[e테크]라이브 바카라·HDMI-적용분야(1)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PC부문 제품별 라이브 바카라·HDMI칩 수요전망

◆PC

라이브 바카라 및 HDMI가 이용된 컴퓨터 분야 제품은 데스크톱PC, 노트북PC, 비디오카드, LCD PC 모니터, 업무용 프로젝터, 플라즈마디스플레이, 전광판 등이다.

 데스크톱PC에 라이브 바카라가 채용되기 시작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PC에는 아직 아날로그 연결기술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 업체들은 사무용 PC에 라이브 바카라를 선택사양으로 탑재하고 있고 일반 소비자용 PC에는 아직 채용하지 않고 있으나 내년 말이나 오는 2004년부터는 소비자용 고성능 PC에도 라이브 바카라가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날로그 VGA(비디오 영상어레이) 포트와 라이브 바카라 포트를 모두 탑재한 LCD 모니터가 늘어나고 있다.

 PC업체 중에서 라이브 바카라를 주도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업체는 애플로서 이 회사는 자사의 모든 ‘파워맥(Power Mac) G4’ 데스크톱PC와 ‘티타늄 파워북(Titanium PowerBook) G4’ 노트북PC에 라이브 바카라 포트를 탑재하고 있다. 애플은 CRT(브라운관) 모니터를 평면 디스플레이로 교체하고 있어 PC와 모니터의 연결을 디지털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티타늄 파워북 G4에는 라이브 바카라커넥터가 내장돼 있다.

 한편 HDMI의 주요 기능은 오디오를 지원하고 콘텐츠를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데스크톱PC나 그 주변기기에는 별로 채용되지 않고 있다.

 현재 노트북PC에는 이더넷이나 USB, 또는 다른 기존 연결포트와 함께 라이브 바카라 포트가 채용되고 있다. IBM과 컴팩의 노트북PC가 라이브 바카라를 지원하는 포트를 탑재하고 있는데 비해 애플의 ‘티타늄 파워북 G4’는 라이브 바카라칩을 내장하고 있다. 라이브 바카라가 아직은 노트북PC에 그리 많이 채용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마케팅 담당자용 노트북PC와 LCD모니터가 늘어나면 라이브 바카라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6년에 가면 노트북PC의 17%에 라이브 바카라가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스크톱PC와 마찬가지로 HDMI는 노트북PC에도 별로 유용하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불필요한 오디오 지원이나 콘텐츠 보호기능 등을 제외시킨 HDMI칩을 채용할 가능성은 있다.

 업무용과 일반 소비자용 비디오카드에 라이브 바카라가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카드에는 여러 가지 기능을 탑재할 수 있으므로 라이브 바카라 기능만을 채용한 것보다는 그래픽 프로세서, DDR(Double Data Rate) 메모리, VGA, TV 입출력 등 다른 기능과 함께 탑재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어 일반 소비자나 기업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C 모니터 부문에서는 라이브 바카라가 주로 LCD모니터에 채용되고 있다. 지난 99년에서 2001년 사이에 일부 고성능 CRT 모니터에 라이브 바카라 포트를 탑재한 일이 있었으나 모니터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후에 그 기능을 제거했다. 작년 LCD 모니터의 20% 이상이 라이브 바카라를 채용했고 올해는 3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모니터는 주로 기업용 고성능 제품으로 여기에는 라이브 바카라와 함께 아날로그 VGA 입력포트도 탑재하고 있다. 업무용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 부문의 라이브 바카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CD 모니터용 라이브 바카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CD모니터 부문에서는 HDMI 인터페이스를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이브 바카라처럼 HDMI도 로열티 없이 제공하면 모니터 업체들이 채용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업무용 프로젝터는 PC에 연결, 사업계획 등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 시장은 작년에 10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주요 업체는 인포커스(InFocus), NEC, 도시바 등이며 올해 HP와 델이 참여했다. 작년의 경우 이들 LCD와 DLP(Digital Light Processing) 프로젝터의 23%가 라이브 바카라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바카라는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의 채용이 증가하면 프로젝터에서의 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HDMI는 이 부문에서도 역시 별로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차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나 전광판은 PC로 제어하고 있는데 여기에 라이브 바카라가 유용한 인터페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후지, NEC, 파이어니어 등이 이런 플라즈마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들은 라이브 바카라를 선택사양으로 채용하고 있다.

◆가전

 당초 디지털비디오인터페이스(라이브 바카라)는 PC와 모니터를 연결하기 위한 규격으로 개발됐으나 미국영화협회(MPAA)의 주도로 가전 제품용 표준규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 라이브 바카라 규격이 발표됨에 따라 MPAA는 기존 IEEE1394의 5C 기능보다 라이브 바카라에 포함된 고대역폭 디지털콘텐츠보호(HDCP) 기능이 더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서비스업체들이 라이브 바카라를 지원하게 됐고 이들은 다시 셋톱박스와 디지털 TV업체에 이 규격을 채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가전제품 중에서 디지털TV가 라이브 바카라 규격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빠른 속도로 채용하고 있고 앞으로 몇 년 안에 셋톱박스와 DVD 재생기에도 이를 점차 많이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전업체들은 라이브 바카라와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규격 중 어느 것을 채택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HDMI는 라이브 바카라에 비해 커넥터가 작고 오디오를 지원하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가전용 라이브 바카라에는 HDCP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라이브 바카라를 고선명 디지털TV 모니터에 주로 사용하고 통합 디지털TV에는 IEEE1394를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라이브 바카라를 채용하는 것이 IEEE1394 규격을 채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여기에도 라이브 바카라를 더 많이 사용하게 다. 더구나 모니터에 IEEE 1394를 채용하려면 MPEG 디코더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올라가는 요인이 됐다.

 따라서 소니, 히타치, RCA/톰슨을 포함한 여러 가전업체들이 올해부터 통합 디지털TV와 모니터에 라이브 바카라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그 주요 이유는 IEEE1394보다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영화제작업체들이 이를 권장했기 때문이다. 보다 풍부한 콘텐츠가 제공돼야 디지털TV가 많이 판매될 것이므로 이런 점에서 콘텐츠업체들이 가전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통합 디지털TV에는 라이브 바카라와 IEEE1394 기능을 모두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라이브 바카라는 외부 고선명 셋톱박스로부터 입력되는 신호를 수신하고 IEEE1394는 개인용비디오녹화기(PVR:Personal Video Recorder)나 DVD 녹화기에 신호를 입력하고 네트워킹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디지털TV의 15%가 올해 라이브 바카라를 채용하고 오는 2005년에는 50% 이상이 이 인터페이스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TV에 HDMI를 채용하는 것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히타치, 소니, 마쓰시타, 필립스, 톰슨 등이 HDMI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디지털TV의 오디오 기능을 강화하게 돼야 그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HDMI의 채용이 부진하겠지만 내년 말이나 오는 2004년에 가면 고가 디지털TV부문에서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 극장이나 오락에 사용되는 디지털 프로젝터는 DVD 재생기나 셋톱박스에 연결,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동안 가정에서는 아날로그 프로젝터를 많이 사용해 왔으나 작년 후반기부터 디지털 프로젝터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라이브 바카라를 채용한 디지털 프로젝터(모델명 XV-Z10000U)는 샤프가 지난 9월 열린 CEDIA 전시회에서 처음 발표했고 NEC도 이를 내장한 디지털 프로젝터(모델명 HT1000)를 지난달 출시했다. 현재는 이들 디지털 프로젝터의 가격이 비싸 수요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가격이 내려가면 시장이 커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라이브 바카라를 채용하는 디지털 프로젝터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TV와 마찬가지로 이 부문의 HDMI의 수요는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업무용 프로젝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2005년이나 2006년에 가야 어느 정도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