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슬롯’ 양산화를 통해 세계 완성차업계의 차기 주도권 장악에 나섰다.
도요타자동차는 오는 2006년부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겸용 슬롯 엔진을 탑재한 ‘캠리’를 연간 10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슬롯차의 생산계획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캠리는 재작년과 작년에 미국에서 2년 연속 ‘베스트셀러카’로 뽑힌 도요타자동차의 북미시장 주력 차종으로 현재의 모델은 2006년 상반기에 전면 개량될 계획이다.도요타는 모델 개량에 맞춰 슬롯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슬롯 엔진을 탑재한 캠리는 소비자가 무리없이 구입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요타의 주력 슬롯 차종인 프리우스는 같은 수준의 가솔린차보다 50만엔 정도 비싸지만 캠리의 경우 기술 개발과 설계 개량을 통해 양산 효과를 극대화한다면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도요타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요타는 슬롯를 ‘연료전지차의 전단계 환경대응 보급차’로 규정, 2006년에 세계적으로 3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슬롯 캠리는 현재 프리우스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는 이에 앞서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 겸용 ‘슬롯’ 기술의 일부를 미국의 포드자동차에 제공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적어 환경 대응 기술로 주목을 받으며 세계 완성차업계가 일제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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