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솔루션 코리아 콘퍼런스 2005]기업경쟁력은 `업무관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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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프로세스관리(슬롯사이트)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에 이어 LG전자, 삼성중공업, 대구은행, 하이닉스 등이 슬롯사이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산업계 뿐만 아니라 공공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IT시장조사 기관인 KRG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슬롯사이트 시장규모는 약 200억원, 2007년까지 연평균 41.4% 성장한 45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사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12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슬롯사이트 솔루션 코리아 콘퍼런스 2005’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국내 슬롯사이트산업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슬롯사이트 관련 업체 20곳이 참여한다. 17개 업체는 전시회에 참여해 슬롯사이트 제품 들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신기술을 조명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기업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RTE와 슬롯사이트을 연계한 주제 발표 및 세미나가 이뤄진다. 슬롯사이트의 인식 확산과 제고, 경영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슬롯사이트의 필요성 부각에 많은 비중을 뒀던 예년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이는 그만큼 이제 슬롯사이트에 대한 인식이 확대됐다는 방증이다. KRG가 최근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슬롯사이트에 대한 관심도가 지난해의 15.6%에서 올해는 28.6%로 2배 가량 늘어났을 정도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이 103개 회원사 의견을 바탕으로 선정한 ‘2005년 IT시장 9대 이슈’에도 슬롯사이트이 포함돼 있다. 슬롯사이트이 기업환경 변화에 민첩성 및 투명성 제공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생산성 및 이윤 극대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자·철강·건설·금융업종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으며 공공기관도 도입을 추진해 올해는 슬롯사이트시장이 본격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업무프로세스관리(슬롯사이트) 구축 사례가 전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슬롯사이트에 거는 기대도 크다. 전사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용 업무 시스템은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지로 확산됐지만 국내에서 세계적인 베스트 레퍼런스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슬롯사이트은 전세계적으로 도입 초기로 지금까지 개별 회사가 일부 업무에 국한해 슬롯사이트을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LG전자나 동부그룹처럼 전사적으로 혹은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슬롯사이트을 도입하기 시작해 월드 베스트 프랙티스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슬롯사이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업내부와 외부의 여러 시스템 사이에 발생되는 각종 비즈니스 프로세스 처리의 간소화와 자동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제 내부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물론 거래 상대방과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자동화해야만 유연성과 민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슬롯사이트의 성장 배경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슬롯사이트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워크플로,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업체들이 슬롯사이트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이제는 플랫폼 업체까지도 슬롯사이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슬롯사이트 시장은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중 이례적으로 핸디소프트, 리얼웹 등 국내 업체들이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함에 따라 외국계 업체들이 국내 업체들을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한국파일네트 등이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외국계 업체는 최근 슬롯사이트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외산 업체도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솔루션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세계적인 추세와 제품의 변화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