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게임 금융업무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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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20개 금융기관의 슬롯 머신 게임 업무처리 비중이 지난 99년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창구텔러를 통한 업무처리 비중을 상회했다.

 26일 한국은행이 9월말 현재 20개 금융기관의 슬롯 머신 게임서비스 이용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창구텔러·CD/ATM·텔레뱅킹·슬롯 머신 게임 등 4대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 슬롯 머신 게임을 통한 업무처리비중은 30.9%로 창구텔러 처리비중(29.8%)을 앞질렀다.

 8개 시중은행의 슬롯 머신 게임 비중이 창구 처리비중을 앞선 것은 지난 2003년 9월이나 지방 및 특수은행을 포함한 20개 금융기관의 슬롯 머신 게임 비중이 창구 처리비중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 금융결제국 김성묵 차장은 “슬롯 머신 게임 비중이 지난해 하반기 CD/ATM 비중을 추월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30.5%까지 올라가는 등 이미 지난 분기부터 창구텔러 비중(30.6%)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말 현재 20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슬롯 머신 게임 고객 수는 2543만명으로 지난 6월말 대비 11% 증가했으며 3분기 중 슬롯 머신 게임 이용건수는 전 분기 대비 8.2% 늘어난 1127만건에 달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