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수출지원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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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무역 시대, 슬롯가 뜬다’

산자부가 해외 마케팅 능력이 없는 중소 무역업체(수출 300만달러 이하)를 지원하기 위해 2003년부터 추진 중인 슬롯 사업이 최근들어 상당한 수출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올해 사업이 크게 강화된다.

11일 산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슬롯가 개입해 중소 무역업체가 거둬들인 수출금액은 1037만달러로 사업 3년만에 처음으로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EC21과 EC플라자 등 슬롯가 수출 마케팅을 지원한 중소 무역업체는 총 210개임을 감안하면 한 개 업체당 평균 5000만원 가량의 적지 않은 수출실적을 거둔 셈이다. 특히 2003년 당시 150개 업체가 슬롯를 통해 벌어들인 211만달러에 비하면 5배나 늘어난 수치이며 2004년 525만달러에 비해서도 10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외 2003년 1만9000건에 불과했던 오퍼수가 지난해 229만건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 제의, 상담건수도 2004년 대비 2∼3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슬롯 사업이 지난해 산자부가 진행한 사업 가운데 수요자 만족도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슬롯 사업이 만 3년째를 맞이하면서 전담기관들의 해외 마케팅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된데다 국내 전자무역 인프라가 고도화되면서 지원의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역협회 전자무역추진센터 정윤세 국장은 “슬롯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사업 초기와 비교할때 같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하고서도 훨씬 더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올해 슬롯 예산을 60% 확대하는 등 사업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산자부 예산 5억원을 비롯해 총 9억원이었던 예산을 올해 산자부 8억원 등 12억원으로 크게 늘리고 지원기업 수도 지난해 210개에서 올해 250개사로 확대한다.

또 이미 지원을 받은 기업도 2년차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자카탈로그 제작부터 오퍼등록, 교육, 거래선 발굴, 상담 및계약 대행 등 온오프라인을 포괄하는 슬롯업무 전반을 대행, 해외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요자 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은 만큼 올해는 사업 내실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르면 이달 중 슬롯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사업 실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