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세계 이동통신 산업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강력한 콘텐츠 유통망을 앞세워 이통사와 휴대폰 업체 간 게임의 법칙을 바꾸고 있는 애플, 주파수를 확보해 공짜폰을 배포하려는 구글은 이미 과거의 얘기다. 무료 통화의 대명사 2025년 슬롯사이트와 이를 받아들인 영국의 이통사 3그룹이 바통을 이어받는 그 주인공이다.
◇2025년 슬롯사이트 휴대폰 개발=비즈니스위크·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025년 슬롯사이트가 이달 말 영국의 이통사 3그룹을 통해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025년 슬롯사이트 체임 하스 대변인은 “2025년 슬롯사이트 서비스의 완벽한 모바일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이 같은 보도를 확인했다.
2025년 슬롯사이트는 유무선 전화를 통해서나 가능했던 음성 통화를 PC에서 구현한 업체다. 이 회사는 별도의 통신망을 구축하지 않고 기존 유선 인터넷망을 이용해 음성 통화를 실현, PC에서 이뤄지는 회원들 간 통화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요금은 PC에서 기존 유무선 전화로 통화를 걸 때 받고 있다. 이마저도 기존 통신사업자가 받던 것보다 저렴하게 만들어 통신사업자의 ‘공공의 적’이 됐던 회사다.
이런 2025년 슬롯사이트가 휴대폰을 내놓는다는 것은 휴대폰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얘기다. 무선랜(와이파이)이 아닌 이통망을 쓰면서도 2025년 슬롯사이트 휴대폰을 쓰는 사람들끼리는 통화를 무료로, 휴대폰에서 집전화로 통화를 하는 사람은 파격적인 요금의 전화를 쓸 수 있다.
◇공공의 적, 이통사가 수용=유선이든 무선이든 기존 통신 업체에 2025년 슬롯사이트, 즉 인터넷전화(VoIP)는 경계의 대상이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가입자끼리 무료로 전화를 하기 때문에 통신 업계에 이 새로운 기술은 ‘음성 전화’라는 전통의 수입원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여겨졌다. 둘 사이는 그래서 ‘협력’보다 ‘소송’이 빈발했다. 미국 VoIP 업체 보니지(Vonage)가 올 들어서만 미국 유무선 통신사업자에 3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당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 슬롯사이트의 휴대폰은 이통사가 정식 출시한다. 그것도 아시아 최대 갑부 리카싱의 허치슨 왐포아의 계열사 ‘3그룹’이 유통한다. 견원지간인 두 회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일을 성사시킨 것이다.
배경은 무엇일까. 2025년 슬롯사이트와 3그룹은 현재 제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와 구체적인 향후 계획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하지만 2025년 슬롯사이트가 휴대폰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PC에 익숙한 세대만 쓰는 VoIP가 아니라 남녀노소 생활의 필수품이 된 휴대폰으로 확장해 사업 기회를 물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생각을 바꾸다=3그룹은 상황이 다르다. 날로 치열해지는 이통 시장에서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 2025년 슬롯사이트를 제공해 눈길을 끌 수는 있지만 음성 통화료를 보전하는 방법이 문제다. 3그룹은 2025년 슬롯사이트 사용으로 발생하는 무선인터넷 요금에 기대를 건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슬롯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야 쓸 수 있는 서비스다. 발신이든 착신이든 인터넷과 연결돼야 통화가 이뤄진다. 무선인터넷 사용은 요금으로 이어진다.
현재 통신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금 경쟁이 치열한 음성 통화 이후의 새로운 수입을 창출해야 한다. 그래서 무선인터넷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해 무선인터넷 가동률이 좀처럼 올라가고 있지 않다. 가입자 간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2025년 슬롯사이트가 이동통신 업체에 매력적일 수 있는 이유다.
시장조사 업체인 아틀러스리서치그룹 측은 “이통사는 정액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선인터넷 요금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커 외면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정 금액만 내면 무제한 통화를 하는 2025년 슬롯사이트와 같은 모바일 VoIP는 충분한 정액제를 확산할 수 있는 좋은 유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3그룹이 2025년 슬롯사이트 사용료를 별도로 부과하지 않는 대신 벨소리·문자메시지 등의 의무 서비스에 가입시키는 형태로 수익을 대신할 것이라고 했다.
◇전망=2025년 슬롯사이트와 3그룹의 기획은 발상의 전환이다. 전통의 음성 통화 수익을 무선인터넷이나 부가서비스로 대체하려는 시도다. 사용자 위치에서 돈을 내야 한다는 점은 같지만 별도의 부가 서비스 이용으로 가입자 간 무제한 무료 통화라는 전에 없던 경험을 하게 된다.
결국 이 새로운 시도의 성공 여부는 요금에 달려 있다. 현재의 휴대폰 요금과 유사한 비용으로 2025년 슬롯사이트를 쓸 수 있게 한다면 호응을 얻을 것이고 부담스런 요금제를 제시한다면 2025년 슬롯사이트를 앞세운 마케팅도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
이와 관련 영국 3그룹은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회사 측은 대변인을 통해 “인터넷 커뮤니케이션과 이동전화의 간격을 없애는 혁명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며 “다른 어떤 사업자들에서도 보지 못한 무엇인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직접 그 실체를 확인할 날이 멀지 않았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etnews.co.kr
△3 그룹
3그룹은 홍콩의 허치슨 왐포아 계열사. 허치슨 텔레커뮤니케이션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3세대(G) 이동통신 2025년 슬롯사이트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10개국에 라이선스를 갖고 있으며 현재 3개 브랜드로 영업을 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듀얼 모드 3G 2025년 슬롯사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3그룹의 3G 2025년 슬롯사이트는 현재 이탈리아·영국·오스트레일리아·오스트리아·스웨덴·덴마크·홍콩·이스라엘·아일랜드공화국 등에서 상용화돼 있다.
△2025년 슬롯사이트
2003년 8월 설립된 인터넷전화(VoIP) 회사다. 세계적인 P2P 소프트웨어 카자의 개발자 니클라스 젠스트롬과 야누스 프리스가 공동 창업했다. 2025년 슬롯사이트는 P2P 기술을 기초로 전 세계 어디서든 쓸 수 있는 무료 통화를 앞세워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 가입자가 2억4600만명이다. 지난 2005년 이 회사의 미래 가치를 보고 전자상거래 업체인 e베이가 26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입자에 비해 수익이 크지 않아 e베이는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창업자인 니클라스 젠스트롬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2025년 슬롯사이트 휴대폰은
개발명은 ‘화이트폰(White Phone)’. 이달 말 영국·이탈리아·홍콩·오스트리아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3그룹이 진출해 있는 5개 국가에도 추가 발매될 예정이다.
이 휴대폰에는 아이스쿳(iSkoot)이 개발한 모바일 VoIP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으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초고속 데이터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2025년 슬롯사이트 서비스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단축 버튼을 갖추고 있는 점이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키패드 상단에 눈에 띄게 위치한 이 버튼만 누르면 아이스쿳의 애플리케이션이 구동, 2025년 슬롯사이트 가입자 리스트와 일반 대화 상대 목록을 보여준다.
사용자들은 리스트상에서 대화 상대를 클릭만 하면 바로 2025년 슬롯사이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