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믹스시대 개막]메이저사이트원 누가물망에 오르나

이명박 당선자가 밝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구성 원칙은 가급적 정치인은 배제하고 실무형으로 포진시키겠다는 것이다. ‘실무형’ 원칙은 차기 인수위 핵심멤버에 내년 총선 등 정치권은 배제하고 해당 부문의 업무 특성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의 전진배치를 예고한다. 메이저사이트도 실무에 강한 사람이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따라 위원급 24명과 전문위원급 70여명 등은 현장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포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 김형오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등이 대통령직메이저사이트 후보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정치인 움직임이 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어 카드가 빠르게 부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실무형을 꼽는다면 정두언, 박형준 의원도 고려된다. 이중 정두언 의원은 서울시 부터 대선승리까지 함께한 ‘복심’이어서 인수위를 실무로 이끄는데 적격이라는 평도 나온다.

박세일 교수는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여의도연구소장을 맡아본 경력에 비춰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자가 정치적 배려와 실용적 선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카드라는 게 당 안팎 평가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도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메이저사이트회 민간메이저사이트장,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평에 올랐다. 어윤대 전 총장은 방송통신 분야에 식견이 깊어 새 정부 선결과제인 방송통신 행정기구 통합작업에 적합하고, IT 기반 미래 국가발전전략 기본방향을 세우는 미래전략메이저사이트회 공동메이저사이트장을 맡기도 했다. 이명박 당선자와 같은 학교, 같은 계열(경영학)이라는 게 부담이다.

최근 여의도에서는 김형오 전 원내대표도 급부상중이다. 경선 시 어느측에 서지도 않고 중도를 지켰다는 점, 오랫동안 과기정위 위원장을 통해 미시경제에 밝다는 점, 여야에서 고루 좋은 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메이저사이트감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박근혜 전대표 측도 아우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무 분과 메이저사이트원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소 국무위원을 보장받고, 정치적으로 성장할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에 서상기 의원이 한나라당 내 경쟁이 가장 치열할 지역구(대구) 출마를 다음으로 미루고 메이저사이트로 고개를 돌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 의원은 미국 포드사 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장, 호서대 환경안전공학부 교수 경험을 바탕으로 17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간사를 맡는 등 산·학·정에서 내공을 쌓았다.

여의도에서는 김형오 의원실의 고성학 보좌관이 꼽힌다. 오랜동안 보좌관을 하며 당과 안국포럼측에서도 능력과 인물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안국포럼에서는 대거 메이저사이트 입성이 점쳐진다. 실제 경선과 대선과정에서 능력을 발휘한 박영준 전 서울시정무 국장, 강승규 전 서울시 홍보기획관, 권택기 미래연대 사무처장, 송태영 전 한나라당충북도당 사무처장, 조해진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 강현희 한나라당 전 여성부장 등이다. 이외에도 40대 중후반의 중견급 포럼 멤버도 메이저사이트 입성을 견주고 있다.

고위 공무원들도 메이저사이트 실무분과를 향한 달리기를 시작했다. 메이저사이트 활동과 친정 복귀 등을 감안할 때 행정고등고시 25∼27기들이 메이저사이트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계에서는 과기부에서는 김영식 원자력국장(기시 14회), 윤대수 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장(행시 24회), 김차동 과학기술협력국장(행시 25회) 등이 물망에 오른다.

산자부에서는 중저준위방사능폐기물처리장 선정작업을 한 조석 에너지정책기획관을 비롯한 안현호 산업정책관, 안철식 에너지산업본부장, 진홍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 등 행시 25회들이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정보통신부에서는 이기주 통신전파방송정책본부장과 서병조 정보보호기획단장(이상 행시 25회)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강대영 미래정보전략본부장(행시 23회)도 세평에 올랐다. 1급 공무원인 강 본부장이 합류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정통부가 메이저사이트에 들고갈 ‘2008년도 IT 정책 계획’을 짰기 때문이다.

문화산업진흥단과 문화미디어진흥단을 묶어 차관보급 문화산업본부를 꾸리고 문화·영상·게임·방송 산업 진흥기구로 나서려는 문화관광부도 성남기·우진영·모철민·김찬·조현재 등 행시 24∼26기들이 내부 세평에 오른 상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앙행정기관을 10개 안팎으로 줄이겠다는 이명박 당선자 공약에 따라 메이저사이트로 가는 공무원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결국 몇몇 중앙행정기관의 경우에는 장관 선택에 따라 기관 운명까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용·이은용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