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이, 휴대폰용 마이크시장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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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이가 세계 휴대폰용 마이크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넘보며 독주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올 들어 일본·미국업체들과의 싸움에서 기술력, 가격경쟁력으로 월등한 우위를 보이고 있기에 가능했다.

비에스이(대표 박진수)는 1분기에 세계시장 점유율 48%를 기록했으며, 판매량 확대에 따라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의 올해 총 생산목표는 7억개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전망한 전세계 휴대폰 생산대수 12억5900만대의 55%에 달하는 규모다.

박지수 비에스이 이사는 “마이크의 핵심부품을 자체생산하고 있어 경쟁사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세하다”면서 “특히 엔화강세 영향으로 일본 업체들이 사업철수를 고려할 정도로 상당히 고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전략에서도 아날로그·디지털 캐패시터 방식 제품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있다. 당분간은 패권 경쟁에서도 위협적인 업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MEMS 타입 마이크의 대표주자인 미국 노울스(Knowles)사는 과거 모토로라에 많이 공급했으나 물량이 줄었으며, 다른 휴대폰제조사에서도 채택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수 이사는 “캐패시터 마이크가 MEMS 제품에 비해 가격, 음질, 노이즈 처리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말했다. MEMS 마이크는 제조상 표면실장(SMD)에 강한데, 비에스이는 SMD가 가능한 캐패시터 방식 제품을 이미 개발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비에스이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원가절감활동과 중국으로 제조시설 이전 등이 원할하게 진행되고 있어 목표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시장상황에 따라 제품군을 아날로그·디지털 MEMS로까지 늘릴 태세다.

이 회사는 제품을 제 때 출시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 시장의 특성에 맞게 적기 개발 및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