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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헬게이트런던’이 제목처럼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를 지옥의 문 앞까지 끌고 왔다.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대표 김기영)는 24일 매출 314억원과 영업손실 69억원, 당기순손실 470억원을 뼈대로 하는 2008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가 이처럼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헬게이트런던 개발사인 미국 플래그십스튜디오의 경영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플래그십스튜디오는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직장 폐쇄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는 플래그십스튜디오에 빌려준 돈이 악성 채무로 전환됐고 플래그십스튜디오의 지분 역시 손실 처리가 불가피해졌다. 이 금액은 약 17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헬게이트런던을 수출한 중국 등 해외 서비스가 불투명해지면서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는 위약금을 물거나 손해배상을 해야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는 플래그십스튜디오에서 발생한 170억원 정도의 손실과 헬게이트런던 서비스 난항으로 예상되는 우발성 채무 92억원을 더해 262억원의 영업외 손실을 상반기 결산에 반영했다.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는 아울러 매출이 부진하거나 개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2종의 게임에 대한 개발비 약 67억원의 조기 상각도 결정, 손실이 더 증가했다.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측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손실 처리를 해서 부담이 있지만 하반기 재도약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우발성 채무가 발생하지 않거나 개발이 늦어지는 게임이 예상보다 일찍 서비스되면 하반기에는 오히려 손익 구조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