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슬롯 꽁 머니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 처음으로 300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해온 40여개 슬롯 꽁 머니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면서 시장규모가 매년 50% 이상 급팽창할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졌다. 슬롯 꽁 머니 구축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RFID·와이브로 등은 물론이고 u홈, u교통 등 수조원대 파생산업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22일 관계기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한국주택공사 등 공공건설사가 올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계획 중인 슬롯 꽁 머니 구축 및 실시설계 규모가 26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500억∼1000억원 규모인 민간 건설사의 슬롯 꽁 머니 구축 프로젝트를 합치면 연간 시장 규모가 300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장규모 1200억여원을 배 이상 넘어서는 수치다.
공공건설사인 토지공사는 지난해 실시설계를 끝낸 △인천청라지구 △행복도시 △대전서남부 등 슬롯 꽁 머니 구축을 위해 무려 1850억여원을 집행한다. 주택공사도 아산신도시 슬롯 꽁 머니 구축에 하반기 800억여원을 투입한다.
민병호 한국u도시협회 상무는 “올해 시장 급팽창은 보통 1년 이상 진행한 슬롯 꽁 머니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본사업이 속속 가시화하기 때문”이라며 “아직 실시설계가 끝나지 않은 프로젝트와 올해 남양주, 양주 옥정 등에서 처음 발주하는 실시설계도 많아 내년에도 50% 이상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전국 슬롯 꽁 머니 추진현황에 따르면 이미 완료한 슬롯 꽁 머니는 화성 동탄 한 곳에 불과하다. 실시계획 및 공사 중인 프로젝트는 12개, 실시계획 발주를 앞둔 곳은 무려 39개에 육박해 향후 굵직굵직한 수주 프로젝트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김철흥 국토해양부 도시재생과장은 “올해 본궤도에 오르는 슬롯 꽁 머니 사업은 주로 시스템 구축에 집중됐지만 이로써 향후 RFID, 와이브로 등 IT 제품과 u홈·u교통 등 파생시장의 활성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전자부품연구원 등은 2010년까지 파생시장을 합쳐 슬롯 꽁 머니를 통해 5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슬롯 꽁 머니 대중화 원년을 맞아 업체들의 시장 선점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삼성SDS·LG CNS·SK C&C·포스데이타 등 주요 IT서비스 업체는 2·3월에 집중된 실시설계 수주 사업을 전초전으로 여름에 몰린 대형 사업 수주를 위해 영업조직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 특히 SK C&C·포스데이타 등은 최근 중국·베트남 등 현지 건설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슬롯 꽁 머니 모델’ 수출에도 박차를 가했다.
유광욱 포스데이타 슬롯 꽁 머니사업실장은 “한국이 슬롯 꽁 머니 테스트베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실적이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만큼 개화기를 맞은 슬롯 꽁 머니 시장 선점을 위해 업체마다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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