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꽁 머니 미국내 사이버 사기 범죄가 전년대비 33%의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미 연방수사국(FBI) 인터넷범죄접수센터(IC3)가 발표한 ‘인터넷범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카지노 꽁 머니 접수된 사이버범죄 관련 수사의뢰 건수는 27만5000건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3% 늘어난 수치로 약 2억6500만 달러 상당의 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추산됐다. 건당 평균 손실액은 931달러로 2007년보다 251달러가 늘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이후 줄어들던 IC3 접수 건수는 카지노 꽁 머니 다시 최고기록인 23만1000건을 갈아 치우며 급증세로 돌아섰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접수건수 폭증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카지노 꽁 머니가 사이버범죄의 분수령이었다”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그 배경으로 악성 프로그램 공격 코드를 수천개 웹사이트에 빠르게 심을 수 있고, 대량의 봇넷(botnet) 컴퓨터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는 ‘SQL 투입(Injection)’ 자동화 프로그램의 만연을 꼽았다.
봇넷은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네트워크를 뜻하며 다른 컴퓨터를 감염시켜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중요 정보를 빼낼 수 있다.
IC3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온라인 경매 사기와 상품 미배송 사고가 접수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카지노 꽁 머니 신용·직불 카드 사기 건수는 허트랜드페이먼트시스템스와 RBS월드페이 등 2개 대형 카드 서비스 업체가 해킹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07년 신용·직불 카드 사기는 전체의 6.3%를 차지했지만 카지노 꽁 머니에는 9%에 달했다.
사이버 카지노 꽁 머니범죄의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민감한 금융정보를 빼낼 수 있는 e메일과 스팸이 지목됐다.
최근에는 범죄자들이 FBI가 금융수사를 명목으로 은행계좌 정보를 요구하는 것처럼 위조한 메시지를 보내는 새로운 형태의 카지노 꽁 머니수법도 등장했다. 이 같은 메일의 상당수는 수신자가 FBI의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기소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어 갈취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광범위하게 악용되고 있는 또 다른 수법으로는 피해자의 e메일 계정에 침투, 친구들에게 해외에서 위급한 상황을 맞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급히 송금을 요청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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