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글로벌 스타를 향해] (4부-4)슬롯 사이트들은 변화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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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 슬롯 사이트들은 업무 추진의 걸림돌로 비현실적인 프로젝트 비용과 사전 동의 없는 프로젝트 범위 확장 등 발주처의 잘못된 관행을 꼽았다. 이와 함께 잦은 야근 등 과도한 업무 때문에 지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슬롯 사이트 처우 개선, 개발 단가 인상, 정부의 IT 투자 확대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전자신문사 SW 연중기획팀이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슬롯 사이트 20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설문에 따르면 개발 프로젝트 수행 시 가장 힘든 점으로 107명(53.2%, 복수응답)이 ‘초기 요구사항 불명확’ ‘사전 동의 없는 프로젝트 범위 확장’ 등을 지적했다. 또 102명(50.7%)이 비용을 축소하려 투입인력을 줄이고 수주를 위해 무리한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영업의 계약 관행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수행기관과 종속 관계를 맺으면서 무리한 프로젝트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또 초보 슬롯 사이트 한 명에 의존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문제라는 응답도 35명(17.4%)였다.

 이런 가운데 과도한 업무가 SW 슬롯 사이트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슬롯 사이트로서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108명(53.7%)이 ‘잦은 야근’이라고 답했다. 이 역시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무리한 일정을 수용하다보니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불확실한 미래(83명), 보수나 복지(64명)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보수나 미래 문제보다 잦은 야근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을 보면 그만큼 열악한 업무환경이 슬롯 사이트를 가장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에 개발 업무 말고도 기획이나 결과 테스트, 영업 등의 부담도 슬롯 사이트를 지치게 하고 있었다. 개발 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슬롯 사이트가 전체의 절반에 해당됐다. 구체적으로는 ‘결과 테스트’ 업무를 하고 있다는 대답이 이들 중 4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기획’ ‘PM’ ‘기술 지원’ ‘서버 관리’ ‘교육’ 등 기타 업무를 수행하는 사례도 많았다.

 최근 경기 악화 때문에 입는 타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문제는 당장 프로젝트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가 있더라도 발주 비용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슬롯 사이트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연봉이 동결되거나 줄었다는 대답도 상당수를 차지했고 구조조정이 있었다는 응답도 나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거론됐다. 슬롯 사이트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IT 투자 확대(79명, 39.3%)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어 경력자를 대우하는 환경 조성(72명), 슬롯 사이트 단가 인상(71명) 등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슬롯 사이트 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비용 산정이 현실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57%에 해당하는 116명이 프로젝트 비용 산정 현실화를 지목했다.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83명)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 역할도 강조됐다. 필요한 정부의 정책을 묻는 질문에 ‘정부가 IT 투자 규모를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기업의 투자를 독려해야 한다(88명, 43.8%)’는 대답이 주류를 이뤘다. 또 ‘SW 분리발주 제도 강화(65명, 32.3%) 등도 나왔다. 기타 의견으로는 ‘IT 슬롯 사이트와 관련한 노동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격한 의견도 있었다.

 이처럼 정부의 역할을 요구했지만 기존 ‘SW 기술자 신고 제도’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137명(68.2%)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신고에 비용(수수료)이 필요하다’ ‘경력 인정 기준(분야·프로젝트별)이 불분명하다’ ‘경력 산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다’ ‘도산 기업에서의 경력 인정이 안 된다’ ‘홍보가 부족하다’ 등이 거론됐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아예 슬롯 사이트의 경력을 국가가 관리한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슬롯 사이트들의 업무를 향한 애정은 남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84명(42%)이 ‘앞으로 개발 업무에 전념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뒤를 이어 71명(35.3%)과 26명(12.9%)이 컨설팅과 SW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SW 개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업무를 하고 싶은 대답이 대다수였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적절한 개발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인력 부족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지혜기자 got슬롯 사이트@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