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외국 슬롯 꽁 머니 거물급으로 구성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한 외국 슬롯 꽁 머니사절단은 명망있고 중량감 있는 인사로 구성됐다.

 주로 DJ정부 시절의 외교수장을 지냈던 거물급 인사들이 각국 슬롯 꽁 머니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지한파’를 대표하는 전직 주한대사들이, 중국은 현직 외교부의 한국라인이 출동한 점이 묘한 대비를 이뤘다.

 미국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을 대표로 명망과 중량감을 갖춘 지한파 인사 10명으로 슬롯 꽁 머니 꾸렸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김대중 정부와 빌 클린턴 행정부가 대북관계에서 일치된 코드를 보였던 2000년 10월 북한을 방문했고 방북 이후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인연이 있다.

 슬롯 꽁 머니에 포함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도널드 그레그,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대사는 오래전부터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던 인물들이다.

 중국은 이에 반해 조문특사를 맡은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 외에 현직 외교부의 한국통들을 중심으로 모두 11명의 사절단을 구성했다. 중국이 한국의 전직 대통령 영결식에 고위급 슬롯 꽁 머니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은 DJ 퇴임 이후인 2004년 6월에는 장쩌민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의 회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일본은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과 시마다 외무성 동북아과장 등으로 ‘단촐한’ 슬롯 꽁 머니을 보냈다. 러시아는 본국에서 별도의 조문사절단을 보내지 않고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조문했다.

이외에도 세계 42개 국가 정상 또는 외교장관이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밝혔으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 노르웨이 노벨평화센터 등 11개 단체와 개인이 애도서한 또는 성명을 발표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