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7년 9개월만이다. KT보다 4개월 뒤에 탄생한 국내 2대 최고(最古) 통신사가 없어지는 셈이다.
18일 슬롯 꽁 머니은 내년 1월 1일부로 LG텔레콤으로의 흡수합병이 완료되면, 1월 5일 해산등기를 끝으로 법인이 소멸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슬롯 꽁 머니은 지난 6일 주주명부 폐쇄를 마쳤다. 슬롯 꽁 머니 보통주의 최종 합병가액은 주당 1만9400원. 지난 1999년말 당시 데이콤의 주가는 최고 68만원대였다.
슬롯 꽁 머니은 대한민국 통신사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지난 1986년 PC통신(천리안) 서비스를 내놔 데이터 기반의 통신시장을 개화시켰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웹하드 서비스, 무선인터넷전화 등을 국내에 처음 선봰 것도 슬롯 꽁 머니이었다.
합병이 임박하면서 슬롯 꽁 머니 노조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긴 연혁만큼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와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아, 합병시 불이익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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