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새로운 가치를 찾아서]<1부>`통신변이` 혁명, 대한민국 산업체질 바꾼다 (3)2단계 에볼루션 바카라의 키워드

[통신, 새로운 가치를 찾아서] <1부 `통신변이` 혁명, 대한민국 산업체질 바꾼다 (3)2단계 에볼루션 바카라의 키워드

‘2단계 에볼루션 바카라, ICT 융합 모델 속에 해답이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추진돼온 정보화·에볼루션 바카라의 흐름이, ICT 융합 서비스 모델 확보 쪽으로 옮아가고 있다.

 과거 에볼루션 바카라는 전통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온라인화하는 작업이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2단계 에볼루션 바카라는 ICT·산업·서비스 등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 모델을 창조하는 작업이라 정의할 수 있다.

 사실 1단계 에볼루션 바카라와 2단계 에볼루션 바카라 시대의 경계는 애매하다. 1단계가 추진되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2단계 IT 융합 모델 발굴을 위한 시도가 있어 왔고, 그 시도를 바탕으로 또다시 ICT의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단계와 2단계의 분명한 차이는 있다. 1단계 에볼루션 바카라가 기존 구축해 놓은 ICT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는 수준이었다면, 2단계 에볼루션 바카라는 ICT 인프라조차도 산업별·서비스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융합으로 전개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에볼루션 바카라 작업의 가장 큰 딜레마였던 ‘ICT 소비자(전통 산업·서비스업계)와 공급자(통신·시스템통합업계)’ 간 괴리를 좁히는 키워드기도 하다.

 특히 통신업계는 올해를 통신 B2B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사회·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ICT 융합에볼루션 바카라 모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KT는 기업(B2B) 솔루션 사업 1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스마트(S.M.ART:Save cost, Maximize prof에볼루션 바카라 ART)’ 전략으로 발표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통신만 갖고는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없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도 없다”며 “다른 업종의 기업 활동에 우리의 통신서비스를 더해 그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해외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융합모델을 발굴할 6개 핵심 분야(스마트 6)를 제시했다. 스마트 6는 △기업(스마트 엔터프라이즈) △소호 및 중소기업(스마트 SOHO/SMB) △공공(스마트 거버먼트) △빌딩(스마트 빌딩) △공간(스마트 존) △그린(스마트 그린) 등이다.

 SK텔레콤은 컨버전스(융합) 사업 위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 혁신할 것임을 선언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통신 에볼루션 바카라 위주의 B2C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낀 지 오래”라며 “돌파구를 B2B 사업에서 찾고 특히 다른 업종과 제휴해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IPE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이미 기업사업단을 신설하고 유통·물류·교육·금융·헬스케어·제조(자동차)·주택/건설·중소기업 분야를 8대 핵심 아이템으로 선정해 융합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통합LG텔레콤의 ICT 융합 서비스 모델 발굴 프로젝트명은 ‘탈통신’이다. 기존의 통신이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통신 장르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이미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그려 놓고 있으며 이를 추진할 전담조직도 구성했다. 이상철 통합LGT부회장은 “카드·의료·관광·교육 등이 통신과 만나 단순한 제휴 수준을 넘어서 새로운 산업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기업이나 중소 비즈니스 업무에 통신과 정보기술(에볼루션 바카라)을 접목하고 스마트그리드, u시티 등 국민복리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ICT 융합 시장은 우리만의 독무대가 아니다. 이미 전 세계가 모델 발굴과 시장 조성에 뛰어든 상태다. 융합시장의 특성처럼, 플레이어들도 통신·소프트웨어·에볼루션 바카라서비스 업계 등 다양하다. 아니 이미 융합시장에 뛰어든 이상, 모두를 ICT 융합 업계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할지 모른다. 특히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한국의 앞선 ICT 인프라에 주목해,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융합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검증한 후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공개해 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복수의 국내 대기업 통신사들과도 끊임없이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올해를 ‘통신 강국을 넘어 방송통신 융합 강국으로 거듭나는 변화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의 일환으로 방통위는 최근 융합서비스 민관합동추진협의회를 만들어, ICT 융합모델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관합동추진협의회는 에볼루션 바카라인프라를 활용해 방송·통신·의료·교통·교육·금융·법률·유통·u시티 등 이업종 간 서비스 융합을 실현,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서비스 시장에 활력을 제공하는 기반 조성 역할을 한다. 통방과 서비스 산업 융합 모델 발굴이 목표인 협의회에는 KT·SK텔레콤·통합LG텔레콤 등 통신업계, CJ헬로비전 등 방송업계, 삼성SDS·LG CNS 등 에볼루션 바카라서비스업계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보화는 지난 1995년 정보화촉진법이 제정되면서 빠르게 확산돼왔다. 당시 정부의 선투자로 인한 IT 수요창출, 전자정부 구현은 해외에서도 대표적인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IT 강국이 아닌 IT 인프라 강국에 불과했다는 자성론이 고개를 들면서, 그 대안으로 전통산업의 에볼루션 바카라, IT활용 서비스 등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져왔다.

 최근 정부는 산업의 에볼루션 바카라 과정에서 ICT를 하나의 도구로 치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ICT가 산업과 서비스의 핵심가치를 제고하는 데 활용되기보다는 부수적인 절차 개선 수단으로 평가절하돼 온 것이다. 여기에는 ICT 업계의 책임이 크다. 서로 다른 분야별 산업과 서비스에 대한 연구 노력 없이, 천편일률적인 서비스를 제시해 온 측면이 강하다.

‘ICT·산업·서비스 융합을 통한 시너지 모델 창출’로 정의되는 에볼루션 바카라 2단계에서는, 전통 산업 및 서비스업계의 요구를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주도하는 ICT로 거듭나야 한다. ‘금융과 ICT’ 또는 ‘관광과 ICT’가 만났을 때의 결과물이 단순히 ‘금융 절차, 관광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또 다른 산업’이 돼야 한다. 이는 통신 업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SMART(KT), IPE(SKT), 탈통신(LGT)’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