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넷솔라가 지난 2008년 신축한 대구공장. 지난해 9월 2기 라인을 구축, 연간 100㎿ 규모로 고효율 메이저사이트를 생산, 전량 수출하고 있다.
“반도체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를 이룰 분야는 단연 메이저사이트광이고, 그 선두에 미리넷솔라가 있을 것입니다.” 이상철 미리넷솔라 회장의 확신에 찬 일성이다.
이 회장은 또 “오는 2013년까지 메이저사이트광 산업 전 분야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세계 5위권 메이저사이트광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메이저사이트광 산업이 불모지에 가까웠던 지난 2007년 이 사업에 뛰어든 미리넷솔라는 올해 1분기에 창사 이래 첫 흑자전환하고 지난해 670억 여원의 3배에 이르는 1800억 여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
미리넷솔라(대표 이상철)는 태양광 사업 초기 저순도 원재료를 활용해 세계 두 번째로 메이저사이트 양산에 성공하며 다결정 실리콘계 메이저사이트 업체로 부상했다. 다결정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전 세계 시장에서 다결정이 단결정에 비해 6 대 4 정도로 공급처가 풍부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단결정에 비해 전력변환효율은 낮지만 원재료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미리넷솔라 같은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이 발빠른 응용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지난해 미리넷솔라는 다결정 메이저사이트 분야에서 전력변환효율을 16%대로 끌어올렸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그라비아 오프셋 프린팅’ 방식으로 태양광을 흡수하는 입사면적을 확장해 태양광 변환효율을 17%대까지 높인 메이저사이트를 양산할 채비를 하고 있다.
메이저사이트는 와트(W) 단위로 판매되기 때문에 고효율화하면 할수록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이고 제조설비의 생산능력도 확대된다.
이 회장은 “17%대 효율의 메이저사이트 양산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리넷솔라는 지난 2008년 대구공장을 신축하고 메이저사이트 1기 제조설비(30㎿) 구축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9월 2기 라인을 구축하고 연간 100㎿ 규모로 고효율 메이저사이트를 생산, 전량 수출하고 있다.
현재 제조라인을 24시간 3교대로 가동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고객사에 판매계약 물량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올해 안에 3, 4기 라인을 증설, 연간 생산능력을 300㎿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중기 성장 로드맵’을 확정하고 오는 2013년까지 설비 규모를 700㎿ 증설해 연간 1GW 규모의 메이저사이트 공급 능력을 갖출 계획까지 세웠다.
또 미리넷솔라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서 대구경북권의 태양광 핵심소재(실리콘) 개발분야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레이저 도포형 고효율 다결정 실리콘 메이저사이트 양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술과제는 단결정이 아닌 다결정 실리콘계 고효율 메이저사이트 기술 개발과 양산이 목적이다. 미리넷솔라는 이 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메이저사이트 양산에 접목, 세계적인 메이저사이트 전문 제조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세계적인 태양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잉곳·웨이퍼(미리넷실리콘)-메이저사이트(미리넷솔라)-태양광 모듈(N Solar Inc.)-인버터·시스템(미리넷)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분야 수직계열화를 통해 기술·가격·품질 등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또 지난 3월 일본 도쿄 PV EXPO(메이저사이트 엑스포), 4월 대구 그린에너지엑스포에 이어 최근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태양에너지 박람회 ‘인터솔라 2010’에 연이어 참가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조라인 증설에 맞춘 대규모 수주 기회를 얻고 세계 시장에서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KOTRA는 ‘글로벌 시장개척의 숨은 비법’이라는 보고서에서 미리넷솔라를 ‘세계를 놀라게 한 국산 메이저사이트 메이커의 쾌거’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