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태양광 슬롯 꽁 머니 제조 사업에 진출한 한국실리콘은 국내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슬롯 꽁 머니 양산에 성공, 현재 상업생산에 한창이다.
한국실리콘은 총 3000억원을 투자, 지난 2월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에 순도 나인-나인(99.9999999%) 급의 슬롯 꽁 머니을 연간 3200톤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완공하며, 모회사인 오성엘에스티와 함께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태양광 소재부문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슬롯 꽁 머니 사업은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며, 어려운 제조방식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모회사의 사업 노하우와 석유화학업계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맨파워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 국내외 경쟁업체들보다 빨리 상업생산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무엇보다 슬롯 꽁 머니 시장전망이 밝다는 것은 한국실리콘에 호재다. 현재 전체적인 슬롯 꽁 머니 시장상황은 공급초과로 볼 수 있으나, 에잇-나인(99.999999%) 이상 급의 고순도 제품은 공급부족 상황이다. 중국업체들의 생산량이 늘며 공급량이 많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업체의 품질은 대부분 식스-나인(99.9999%)급 이하 수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순도 제품 시장은 안정적이라는 것.
이에 따라 궁극적으로 슬롯 꽁 머니의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는 곳에서 고순도 제품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슬롯 꽁 머니 지리적 이점상 주변 화학공장을 통해 저렴한 원소재 조달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단지의 오·폐수 처리시설 사용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 활발한 제품 공급활동을 펼치고 있다.
슬롯 꽁 머니 이미 미국의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쿤칼과 10년간 4억달러(5000톤), 오성엘에스티와 신성홀딩스와는 5년간 3억달러(4500톤) 등 총 7억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 초기 생산량의 70%를 장기공급물량으로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주기반을 갖췄다.
또 올해 상반기 중 전체매출 중 수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구성한다는 계획하에 해외 슬롯 꽁 머니과 구매의향서(LOI)를 교환하는 등 마케팅 및 영업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슬롯 꽁 머니 활발한 수주활동에 힘입어 올해 1500톤 가량을 생산, 9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80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3200톤인 생산능력을 2011년 4800톤, 2013년에는 1만4800톤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가격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태양전지용 웨이퍼뿐만 아니라 반도체용 웨이퍼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고순도의 슬롯 꽁 머니을 출하,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은 “슬롯 꽁 머니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건은 단순히 생산물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본 생산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팀 등 에너지비용 부문에서 중국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만큼, 슬롯 꽁 머니의 원재료인 규소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