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공파라오 슬롯 모두 12개 됐다

천리안 파라오 슬롯이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우주에 쏘아올려진 우리나라의 인공파라오 슬롯이 과연 몇개나 되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2년 8월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파라오 슬롯연구센터가 영국 서레이(Surrey) 대학의 기술을 전수받아 만든 ’우리별 1호’를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하면서 인공파라오 슬롯 보유국이 됐다. 그 뒤 1993년 9월 자체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우리별 2호를 발사한 데 이어 1995년 8월 민간분야에서 첫 상용파라오 슬롯인 무궁화파라오 슬롯 1호가 발사되면서 통신방송파라오 슬롯 시대를 열었다.

이어 1996년 1월 무궁화파라오 슬롯 2호 발사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5월 우리별 3호 파라오 슬롯이, 1999년 9월에 무궁화파라오 슬롯 3호가 발사됐다. 그 뒤 국내의 실용급 파라오 슬롯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KAIST와 미국 TRW사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실용파라오 슬롯인 470㎏급 다목적실용파라오 슬롯 1호가 1999년 12월 21일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는데 이 파라오 슬롯은 임무기간 3년을 넘겨 2008년 2월 임무가 종료됐다.

이어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 소형과학 실험파라오 슬롯인 과학기술파라오 슬롯 1호가 개발에 성공해 2003년 9월 27일 러시아의 코스모스 발사체로 쏘아 올려졌다. 2004년 3월에는 한국과 일본의 통신업체가 공동 투자한 세계 최초 DMB용 파라오 슬롯인 한별파라오 슬롯이 발사됐다.

한국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인공파라오 슬롯으로서 1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다목적실용파라오 슬롯 2호는 2006년 7월 러시아 플레세츠크 발사장에서 로콧 발사체로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며 같은 해 8월에는 무궁화파라오 슬롯 5호가 발사됐다. 이에 따라 천리안 파라오 슬롯은 우리나라가 쏘아올린 열두번째 파라오 슬롯으로 기록됐다.

먼저 발사된 파라오 슬롯들 가운데 현재 운영중인 것은 다목적실용파라오 슬롯 2호, 무궁화 3호와 5호, 한별파라오 슬롯 등 4개이다.

다목적실용파라오 슬롯 2호를 제외한 나머지는 천리안 파라오 슬롯과 같은 정지궤도 파라오 슬롯인데 무궁화 3호는 동경 116도, 무궁화 5호는 동경 113도, 한별파라오 슬롯은 동경 144도 상공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천리안 파라오 슬롯은 2주 후 동경 128.2도 상공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9월 무궁화파라오 슬롯 6호가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11∼12월 다목적실용파라오 슬롯 5호가 러시아 야스니발사장에서 잇따라 발사될 예정이다.

또 다목적실용파라오 슬롯 3호와 3A호, 과학기술파라오 슬롯 3호가 현재 개발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