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9년 세계 복합기·슬롯 꽁 머니 시장 순위
LG전자가 슬롯 꽁 머니 사업과 관련해 HP와 손잡았다. 글로벌 슬롯 꽁 머니 시장 1위 HP와 제휴하면서 슬롯 꽁 머니 시장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부족했던 제품 라인업을 크게 확대하면서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LG전자는 HP에서 슬롯 꽁 머니를 공급받기로 합의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주요 슬롯 꽁 머니 업체에 따르면 LG전자는 렉스마크에 이어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HP에서 슬롯 꽁 머니를 이르면 다음 달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LG브랜드로 출시하는 HP OEM 제품은 보급형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LG 슬롯 꽁 머니 라인업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 HP를 포함한 복수 슬롯 꽁 머니 관계자는 “렉스마크에 이은 파트너로 HP가 사실상 낙점됐다”며 “부족했던 제품 수를 크게 보강해 먼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렉스마크와 제휴해 슬롯 꽁 머니 사업에 진출한 LG는 LIP와 LMP 시리즈로 총 7개 복합기와 슬롯 꽁 머니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그러나 제품 라인업 면에서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PC · 노트북과 연계한 번들 상품 위주로 시장을 개척해 왔다. 이번에 HP에서 제품을 공급받으면서 전체 모델 수는 1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는 1만3000여대 슬롯 꽁 머니를 판매해 13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4개월 만에 수량 기준으로는 국내 6위로 오르면서 사업 진출 초기 성적치고는 양호하다는 평가다.
LG는 1995년 수익성 악화로 인해 슬롯 꽁 머니 시장에서 철수한 지 14년 만인 지난해 말 렉스마크와 손잡고 슬롯 꽁 머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LG 슬롯 꽁 머니 사업은 컨설팅 업체 매킨지 분석 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평가에 따라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와 손잡은 HP는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4560만대 슬롯 꽁 머니 · 복합기 제품을 팔아 2위 캐논 2120만대, 3위 엡슨 1660만대를 멀찌감치 제치고 슬롯 꽁 머니 시장에서 아성을 구축한 확실한 1위 업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