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온라인바카라] 네티즌들, 청와대에도 청원

중국이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표준을 추진한다는 온라인바카라 소식이 나온 뒤 사흘째인 12일에도 인터넷 세상은 뜨거웠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온라인바카라이 하루 종일 올라 있을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청와대 국민신문고에도 한글 입력 표준의 시급한 제정과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제안이 이어졌고, 한글을 지켜달라는 네티즌 청원에 1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뜻을 모았다. 또 `디씨인사이드` 등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 카페 등에도 한글공정을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12일 청와대 국민신문고에는 `우리의 소중한 한글을 지켜야 합니다`, `중국이 온라인바카라한답니다. 빨리 한글 표준화 만드세요` 등의 제안이 올라왔다. 정부가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jps****`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중국이 온라인바카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제안했다. 당초 2000명을 목표로 시작한 서명운동은 네티즌들의 엄청난 참여 속에 순식간에 마감됐다. 이에 네티즌들이 서명인원을 늘리자는 제안을 했고, 1만명으로 늘렸음에도 몇 시간만에 목표치를 넘어설 정도로 서명 참여열기가 뜨거웠다. 현재는 목표치를 2만명으로 다시 늘렸다. 네티즌들은 `우리 정부가 너무 수수방관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우리 온라인바카라을 꼭 지켜달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 `한국의 고유언어를 세계에 홍보하고 대책을 세우라`는 지적도 있었다.

아고라에 개설된 토론방에서도 열띤 토론이 계속됐다. `중국의 온라인바카라, 치 떨리는 사악함에 분노한다`, `한글 사용 문제 조차 중국에게 빼앗겨 버리면 우리에게 남는게 뭔가` 등의 분노를 담은 글이 올라왔다. `여지껏 표준을 정하지 못하고 뒷짐만 졌던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며 정부를 질책하는 글도 있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