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역대 온라인 슬롯 순위 1위 기록
최고 흥행작 ‘아이온’이 온라인슬롯 100주 연속 1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온라인슬롯 중에서 100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작품은 ‘서든어택’에 이어 두 번째다. 테라 등 새해 출시될 대작의 도전을 뿌리치고 아이온이 서든어택의 기록을 깰 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PC방 슬롯순위 사이트 슬롯트릭스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아이온은 2009년 1월부터 현재까지 100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아이온은 개발 기간 3년에 23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공개서비스 첫 주부터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 2008년 11월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은 당시 106주 연속 슬롯 지키던 서든어택을 밀어내고 첫 주 1위에 올랐다.
이후 서든어택에 잠시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2009년 1월 1위를 탈환한 이후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 지금도 2위 서든어택과 상당한 차이를 두고 있어 연속 1위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온이 앞으로 6주 이상 1위를 지킨다면 국내 온라인슬롯 흥행 기록을 새로 쓴다.
연간 수백종의 슬롯이 등장하는 온라인슬롯 시장에서 2년에 가까운 100주 동안 1위 수성은 엄청난 기록이다. 특히 기존의 장기 흥행슬롯들이 부분 유료화 슬롯이었던 반면, 정액제인 아이온이 꾸준히 유료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슬롯의 인기는 사업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아이온은 지난 9월말까지 누적 매출 4582억원을 거둬들이며 엔씨소프트의 주요 매출원으로 올라섰다. 현재 월 평균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누적 매출 5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해외에서도 중국, 일본, 북미, 유럽, 대만 등 60개국 이상의 국가에 진출해 수익을 내고 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다양한 재미를 주기 위한 시도와 노력, 꾸준한 업데이트 등이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인 것 같다”며 “새해에도 1월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인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