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발광다이오드(슬롯사이트 업) 패키지 생산라인의 중국 진출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중국 옌타이·후이저우·푸저우 등에 각각 생산법인이 있지만 그동안 슬롯사이트 업만큼은 경기도 파주와 광주광역시 등 국내 생산을 고집해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법인에 슬롯사이트 업 패키지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 중이다. 현재 후이저우 법인에서는 스핀들모터·스텝핑모터·리니어 진동모터 등 모터류의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후이저우는 같은 광둥성 내에 LG디스플레이 LCD 모듈 생산라인이 위치해 있는 등 물류 요충지다. 슬롯사이트 업 원가의 5%를 차지하는 인건비 차원에서도 국내보다 유리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슬롯사이트 업 패키지 공정의 중국 진출을 검토해왔지만 최근 슬롯사이트 업 시장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잠시 보류한 상태”라며 “향후 시장 전망을 감안해 다시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이 중국에 슬롯사이트 업 패키지 라인을 건설할 경우 국내 슬롯사이트 업 업체들의 중국행 러시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삼성슬롯사이트 업가 삼성전기 슬롯사이트 업부문 시절부터 중국 톈진에 패키지 라인을 건설했지만 그동안 기술유출·생산성 등의 문제로 국내 생산을 고집해 왔다. 서울반도체도 새 공장을 경기도 안산에 건설하는 등 여전히 국내서만 슬롯사이트 업를 생산 중이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은 지난해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중국이 인건비가 싼 것은 사실이지만 생산성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해보면 아직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외에 알티반도체·루미마이크로·일진반도체 등도 아직은 국내서 슬롯사이트 업를 제조하고 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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