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창업한 NHN은 10년 만인 지난 2008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벤처기업으로서는 처음이며, 이처럼 빠른 성장속도도 처음이다. 더 놀라운 것은 2009년과 2010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매출 1조5000억원이 넘는 회사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젊은이들이 벤처 신화를 만들어냈고, 환경의 변화보다 빠른 혁신을 통해 한 번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구글과 야후 등 세계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도 한국에서는 네이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SDS의 사내벤처에서 독립할 당시 직원 42명에 불과했던 NHN은 현재 국내 3300여명, 해외법인을 포함하면 6500명에 이를 만큼 규모가 커졌다. 강남 테헤란밸리의 작은 사무공간은 지하 8층, 지상 27층, 연면적 10만1661㎡ 규모의 ‘그린팩토리’ 사옥으로 옮겨졌다.
NHN의 성장은 검색포털과 슬롯사이트사이트이라는 양대 축이 서로 밀고 당긴 결과다. 초창기에는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이 수익의 대부분을 창출해 검색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수 있게 했고, 최근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이 주춤할 때는 검색포털이 성장을 끌어왔다. 올해는 검색포털과 슬롯사이트사이트 모두 성장이 예상돼 또 한번의 도약이 기대된다.
네이버는 현재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접속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지난 2009년 미국 인터넷 시장조사 업체 ‘컴스코어(comScore)’의 발표에서 세계 인터넷 검색엔진 중 검색 건수(검색 쿼리) 기준 5위를 기록했다. 2008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 포브스 아시아가 ‘200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50대 유망기업’으로 선정했고, 파이낸셜타임즈·이코노미스트·뉴스위크·비즈니스위크 등 해외 유력매체에서 네이버의 성공사례를 특집기사로 보도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NHN은 기존의 검색과 슬롯사이트사이트에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 해외시장 진출 전략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진화를 준비 중이다.
◇젊은 직원들 모인 사내벤처로 출발=NHN은 지난 1997년 삼성SDS의 사내벤처 1호 ‘네이버포트’에서 시작됐다. 이해진 현 NHN 이사회 의장(당시 직급 과장)과 신입사원들이 뭉쳐 다가올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검색엔진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네이버라는 이름은 항해를 뜻하는 ‘Navigate’와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합쳐서 만들었다. 이후 1999년 6월 삼성SDS에서 분사, 네이버컴으로 독립하며 삼성SDS라는 안정된 직장 대신 도전을 선택한다. 인터넷과 검색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내린 결정이었다. 자본금은 이해진 의장과 네이버팀 직원들이 모은 돈에 삼성SDS의 투자금을 더해 5억원을 마련했다. 네이버컴은 법인 설립 직후 한국기술투자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 자금을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 기반의 포털 사이트 ‘네이버’ 서비스를 시작한다.
◇슬롯사이트사이트과 포털, 양대 축 구축=토종 포털 네이버를 조금씩 알려가기 시작하던 2000년 4월, 네이버컴은 온라인 슬롯사이트사이트업체인 한슬롯사이트사이트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원큐, 검색솔루션 개발업체인 서치솔루션 등 3개 업체와 인수합병 및 투자에 대해 합의한다. 인터넷 미디어와 솔루션, 전자상거래, 오프라인과의 제휴 등 다양한 비즈니스 축을 갖춘 토털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특히 한슬롯사이트사이트과의 합병은 당시 큰 사건이었다.
1999년 12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은 웹에서 슬롯사이트사이트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새로운 형태의 슬롯사이트사이트서비스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회원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었고, 급격히 늘어나는 회원 수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당시 네이버컴은 투자를 받아 자금의 여유가 있었고,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의 회원 수와 트래픽을 활용하면 정체 상황인 포털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을 이끌던 김범수 대표와 이해진 의장은 서울대 동기이자 삼성SDS 입사 동기로, 회사의 이해관계와 두 사람의 마음이 맞아떨어지면서 합병 작업은 순식간에 진행됐다. 네이버컴과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은 2000년 4월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학계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로 꼽을 정도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로 네이버컴은 합병 이후 기대했던 대로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합병 후 2001년 9월, 네이버컴은 Next Human Network, 즉 지금의 NHN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검색과 슬롯사이트사이트 두 개의 축을 구축한 NHN은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릴 준비를 마쳤다.
◇한슬롯사이트사이트, 국내 최고 슬롯사이트사이트포털 도약=많은 이용자에도 불구하고 수익모델이 없던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은 2001년 업계 최초의 유료화를 시도한다.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은 유료화가 실패할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을 뒤집고, 유료화 첫날 1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한 달 만에 7억원을 거둬들인다. 결국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의 성공적인 유료화에 힘입어 NHN은 2000년 79억원의 적자기업에서 2001년 53억원의 흑자로 전환한다.
현재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은 웹보드슬롯사이트사이트 뿐만 아니라 캐주얼, 롤플레잉슬롯사이트사이트(RPG), 일인칭슈팅(FPS)슬롯사이트사이트, 스포츠슬롯사이트사이트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 340종의 슬롯사이트사이트 라인업을 구축, 회원 수 30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29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고의 온라인슬롯사이트사이트 포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의 고속 성장과정에서 사행성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고스톱과 포커로 대표되는 웹보드슬롯사이트사이트의 슬롯사이트사이트머니를 사고파는 불법 환전상의 등장이 문제였다.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은 그린슬롯사이트사이트캠페인 등으로 이용시간 제한과 슬롯사이트사이트머니 보유액 하향 등 건전한 슬롯사이트사이트이용을 위한 장치를 도입했지만, 불법 환전상들로 인해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은 사행성 굴레를 벗기 위해 퍼블리싱 전문 업체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웹보드 슬롯사이트사이트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도 감수하고 있다. 실제로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은 ‘웹보드 슬롯사이트사이트 매출 축소와 슬롯사이트사이트서비스 건전화’라는 혹독한 체질개선 노력으로 2009년 3분기 이후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겪어 왔다. 그러나 올해 초 출시한 대작 ‘테라’가 꾸준히 동시접속자수 17만명을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면서 퍼블리싱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은 테라에 이어 ‘킹덤언더파이어2’ ‘메트로 컨플릭트’ 등의 대작을 연이어 공개할 예정이다.
◇혁신적인 서비스로 포털 지존 등극=네이버가 포털 시장에 진입했을 당시에는 야후와 라이코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고, 국내의 ‘다음’과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다. 네이버는 포털 시장에서 서서히 이름을 알려갔지만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NHN은 이용자들이 검색 서비스로부터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단지 ‘사이트’가 아닌 ‘정보’라는 것에 주목해, 양질의 정보를 더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세계 최초로 ‘통합검색’을 개발했다. 이어 선보인 ‘지식인(지식iN)’은 획기적인 서비스로 네이버의 성장을 이끈 신호탄이다.
네이버가 서비스를 시작했던 1999년, 한국 웹사이트 수는 5만개에 불과해 검색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이 때 네이버는 세계 최초로 네티즌들의 머리속에 들어 있는 지식을 데이터화할 수 있도록 네티즌들의 Q&A를 검색 서비스로 제공하는 색다른 접근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바로 지식인 서비스의 출발이다. 지식인 서비스는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야후의 ‘앤서즈(Answers)’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벤치마킹되는 등 단지 존재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검색에서 정보를 생산해내는 검색 사이트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4년 마침내 포털 검색시장에서 1위에 오른 네이버는 뉴스, 지식쇼핑, 블로그 및 카페, 지역정보,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각종 인터넷 지표 조사에서 확고한 선두 지위를 지켜왔다. 특히 2009년 1월에는 메인 페이지 개편을 통해 자유롭게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개방형 정보 유통 플랫폼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열린 인터넷 세상을 선도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 통한 해외진출=해외 진출도 일찌감치 시작했다. 검색과 슬롯사이트사이트 모두 전례가 없던 해외 진출이었던 만큼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현재는 일본에서 슬롯사이트사이트과 검색, 미국에서 슬롯사이트사이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각 나라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다년간 습득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NHN은 한국·일본·미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약 45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올해로 진출 11주년을 맞은 일본 한슬롯사이트사이트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전통 슬롯사이트사이트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등 일본 이용자들의 특성과 취향을 반영한 200여개의 온라인슬롯사이트사이트을 서비스한다. 이를 통해 회원 수 35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일본 최고의 온라인 슬롯사이트사이트 포털로 성장했다.
2008년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 NHN재팬에서는 기존의 모바일 서비스 외에, 지난 7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등 일본 내 최초로 스마트폰용 슬롯사이트사이트 포털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달여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슬롯사이트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이 1위를 차지하는 등 PC와 휴대폰 슬롯사이트사이트서비스로 축적해온 노하우를 활용해 일본 내 모바일 슬롯사이트사이트시장도 장악해가고 있다.
2009년 7월에는 ‘함께 찾는 검색’ 네이버도 선보였다. 네이버재팬은 야후나 구글과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참여형 검색인 마토메나, 통합검색, 이미지검색, N드라이브, 마이크로 블로그 pick, 토픽검색 등 독자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현재 월간 1200만 순방문자수(UV), 1억7000만 페이지뷰(PV) 등을 기록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
미국 최초의 온라인슬롯사이트사이트 포털인 이지닷컴은 미국 이용자들에게 가장 쉽게 어필할 수 있는 FPS슬롯사이트사이트들을 적극 서비스해 회원 수 12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NHN은 해외진출 시 문화적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판단,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용자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해 서비스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멈추지 않는 성장=NHN은 회사 설립 이후 12년 동안 한 번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급변하는 IT 환경변화 속에서도 발 빠르게 대처하며 인터넷 세상을 주도해왔다. 2000년 매출 88억원을 기록하던 회사에서 2010년 1조50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한 NHN은 스마트폰 1000만 시대를 바라보는 현재 모바일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우선 검색 부분에서는 모바일 검색광고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모바일 배너광고를 시범 적용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모바일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네이버 앱’을 출시하고 음성검색, 바코드검색, 음악검색, 지식iN Q&A 등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검색어 입력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앱은 시장조사기관 메트릭스의 만족도 조사결과 모바일앱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슬롯사이트사이트부문에서도 모바일슬롯사이트사이트,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용 슬롯사이트사이트’에 주목하고 향후 3년간 스마트폰 슬롯사이트사이트 사업에 총 1000억원을 투자, 한국과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에는 미투데이·블로그·카페 등 소셜 서비스와 N드라이브, 메일, 캘린더 등의 개인화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소셜홈 서비스 ‘네이버ME’와 웹과 모바일 환경의 경계를 뛰어넘어 누구나 자유롭게 대화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메시징 서비스 ‘네이버톡’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이 어떤 환경에서나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하고, 개인의 온라인 콘텐츠와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향후에도 NHN은 핵심사업인 검색과 슬롯사이트사이트 서비스의 퀄리티 향상에 더욱 힘쓰는 한편 PC·모바일·스마트패드·스마트TV 등 N스크린 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언어 환경에 적용이 가능한 글로벌 검색엔진, 슬롯사이트사이트 서비스를 확보해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최고의 인터넷 전문 기업으로 커나갈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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