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바카라 가입자가 3월 말 5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사업자들의 소극적 사업 추진으로 50만 돌파까지는 무려 5년이 걸렸으나,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는 3월을 기점으로 가파른 증가세가 예상된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말 시점의 KT 인터넷 바카라 가입자수가 4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SKT를 포함한 국내 총 인터넷 바카라 가입자수는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한다.
2월 말 시점의 KT 인터넷 바카라 가입자는 37만7237명, SK텔레콤 가입자는 그 4분의 1 수준인 8만756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KT는 인터넷 바카라 전국망을 구축한 3월부터 월 가입자 규모가 기존의 두 배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50만 돌파 이후 4월부터는 한층 가파른 속도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3월 인터넷 바카라 가입자(총 2만2000명 예상)는 1월과 2월 평균인 1만922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수치로, 3월 말 KT에 이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SKT의 가입자 증가세를 감안하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담당 상무는 “3월 초에 인터넷 바카라 4G 전국망을 상용서비스 시작한 이후 인터넷 바카라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어,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KT는 인터넷 바카라 4G 전국망을 깐 것을 시작으로 10㎒ 국제규격으로 주파수 대역을 모두 바꾸면서, 인터넷 바카라 내장형 노트북, 스마트패드뿐 아니라 각종 휴대폰과 디바이스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인터넷 바카라 사업권 허가 당시의 사업계획서 수준보다 더 많은 투자를 했지만, SKT는 기본적으로 인터넷 바카라를 와이파이 백홀망으로 활용하고 있어 가입자수는 많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KT와 SKT의 인터넷 바카라 주파수 재할당은 내년 3월로, 이 시점이 국내 인터넷 바카라 활성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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