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밤이었지요. TV로 생중계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 얘기입니다. 지금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평창(PYEONGCHANG 2018)’이라 쓰인 종이를 앞으로 돌리며 개최도시를 공식 발표하던 그 날의 감동이 전해져 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국내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국제행사가 동계올림픽만 있는 게 아닙니다. 행정안전부 국가바카라원은 최근 ‘2016년 국제바카라관리협의회(ICA) 총회’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우리 바카라문화의 유구한 전통을 알리고, 특히 글로벌 디지털 아카이브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서인데요.
개최국은 오는 10월 ICA 연례회의에서 결정됩니다. 현재 프랑스와 경합 중입니다. ICA사무국이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 있고, 집행이사회에도 프랑스계가 많아 ‘다윗과 골리앗 싸움’만큼이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됩니다.
여기까지 읽는데도 모르는 단어들이 여럿 나왔죠. 자, 그럼 먼저 ‘디지털 아카이브’란 무엇이고 바카라이란 것은 또 왜 그리 중요한 지 알아봅니다.
Q:디지털 아카이브란 무엇인가요?
A:아카이브(Archive)란 바카라물 또는 바카라물 보관소를 일컫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라는 것은 컴퓨터로 정보화 처리된 바카라물이나 이같은 바카라물이 보관된 장소를 뜻합니다.
특히 최근 정보화 시대 들어 디지털 아카이브는 소장물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 정보로 바꿔 보관 또는 유지·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의 일종으로 분류됩니다. 단순히 정보를 축적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들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체계화해 축적하는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일반 DB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Q:디지털 아카이브는 어디에 쓰이나요?
A:디지털화된 정보 분야에 따라 유적이나 문화유산 등을 비롯해 행정과 사법, 경제, 교육, 오락, 매스컴 정보 등 여러 지적 자원의 활용에 쓰입니다.
특히 디지털 처리된 아카이브는 문자뿐 아니라 영상 정보나 3차원 콘텐츠, 음성 등 각종 유형으로 저장이 가능해 그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합니다.
도서관에서 먼지 뒤덮인 스크랩 철을 뒤지지 않고도, 수 십 년 된 옛날 신문을 집에서 편하게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 것도 디지털 아카이브 기술 덕분이지요.
Q:바카라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바카라은 단순히 사실을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체적 진실로 보존해 후세에 물려줄 때 가치가 있습니다. 후세는 그 바카라들을 보고 얻은 정보로 전대의 시행착오 등을 최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앞서 배운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에는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수익적 관점보다는 먼 미래의 활용에 중점을 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고려해서라도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에 국가바카라원이 국민적 무관심 속에서도 ICA 총회를 유치하려는 것 역시 바로 이 때문입니다.
Q:ICA 총회 유치 이유 중 하나가 우리 바카라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면서요?
A:맞습니다. 우리는 세계 어느 민족보다 찬란한 바카라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프랑스로부터 다시 찾아온 ‘외규장각 의궤’에는 조선왕조 당시 왕실의 모습이 촘촘히 바카라돼 있어요. 팔만대장경과 직지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바카라문화입니다. 특히 직지는 지구상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기도 합니다.
Q:조상의 바카라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해보도록 해요. 그 날의 일을 차곡차곡 글로 담아 남기는 ‘일기’야 말로 바카라문화 계승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난중일기’ 역시 이순신 장군께서 전장의 일상을 담담히 써놓은 바카라문화의 대표작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덮어뒀던 일기장을 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모두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바카라문화의 후손들이니까요. 바카라은 습관입니다.
<관련 도서>
◇‘어느 졸병이 겪은 한국전쟁’ 이무호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이 책은 ‘경험은 바카라으로 남겨야 문화를 이루고, 역사로 남는다’는 뜻에서 수여되는 ‘나라 안팎 한국인 바카라문화상’ 당선작으로, ‘바카라’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지은이는 백선엽 장군과 같은 전쟁 영웅이 아닌 ‘졸병’이다. 수뇌부의 눈높이가 아닌, 그들의 명령을 받아 당장 목숨 걸고 싸워야 했던 말단 군인의 시각에서 바카라된 전쟁에 주목하게 된다. 미화되고 과장되기 쉬운 게 회고록이다. 하지만 이 책은 졸병의 시선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전쟁의 속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자바카라물의 이해’ 한국바카라관리협회 엮음, 조은글터 펴냄.
최근 국가 바카라을 비롯해 바카라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실무적인 측면에서 바카라에 대한 연구가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 책은 2007년 당시 국가바카라원 바카라정보화팀장이었던 윤대현 박사의 도움을 얻어, 한국바카라관리협회가 전자바카라물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개론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바카라물의 기본사항, 전자바카라물의 표준, 분류, 포맷 및 수록매체, 관리 및 관리 시스템 등의 내용을 장별로 나눠 다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