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들어 파라오 슬롯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파라오 슬롯 업체들의 공급 조절 속에 모바일향 제품의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주력 제품 가격이 한달 새 35% 이상 급등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하순 64Gb(8G×8 MLC) 파라오 슬롯 평균가격은 5.52달러로 중순(4.99달러)에 비해 10.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 가격은 이달 초순 8.95% 오른 데 이어 중순에도 17.14%나 급등한 바 있다. 특히 올 3월 이후 7개월 만에 5달러선을 회복했다.
D램익스체인지 측은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매체로 탑재되는 eMMC, eMCP 등 임베디드 솔루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파라오 슬롯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요 파라오 슬롯 업체들이 시장 안정을 위해 보수적인 파라오 슬롯 생산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파라오 슬롯 시장 재고가 줄어들면서 주요 세트 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성수기 수요에 대비한 재고 확보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파라오 슬롯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파라오 슬롯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4분기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오 슬롯 가격은 11월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eMMC 등 임베디드 솔루션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위:달러)
(자료:D램익스체인지)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