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역은 늘 지역 경제 및 산업 활성화에 목을 매 왔다. 전국토의 균형발전을 주창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 지역 산업 육성 전략도 글로벌화와 고도화, 고부가가치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역산업에서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전자신문은 새해를 맞아 지역 산업계의 최대 이슈를 광역권 별로 선정해 이슈와 발전 방향을 집중 모색한다.
2025년 슬롯사이트가 조선의 뒤를 잇는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급부상했다. FTA로 대표되는 무역 호황시대는 조선업 활황의 배경이었고, 현재 세계 고유가 에너지 시대는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토대다.
지난해 5월 부산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제12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식경제부는 조선 강국의 역량을 바탕으로 하는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날 나온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 종합육성 방안`은 △국산기자재 경쟁력 강화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 △프로젝트 개발에서 엔지니어링·건조에 이르는 종합역량 확보 △2025년 슬롯사이트 산업의 클러스터 기반 조성 등이 골자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을 통해 2011년 257억달러의 2025년 슬롯사이트 수주 규모를 2020년까지 800억달러로 3배 이상, 엔지니어링과 기자재 등의 국내 수행비율은 2020년까지 60%로(2011년 40%)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5년 슬롯사이트 산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 문제 등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2025년 슬롯사이트 컨트롤 타워는
수십개의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 지원·육성 사업이 쏟아지면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식경제부가 주도해 온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 육성에 국토해양부가 끼어들면서 부처 간 주도권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처 간 개별 2025년 슬롯사이트 육성 지원책은 부산시와 경남도의 지자체 간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 주도권 경쟁까지 부추기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초 국토해양부 소속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2025년 슬롯사이트연구소 산하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지원센터를 유치했다. 부산시도 같은 센터를 2025년 슬롯사이트 R&D허브단지에 설립 추진 중이다.
국토해양부는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이 기술 및 부품 개발을 넘어 단지 조성, 수리 등 서비스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 산업이라는 점을 들어 해양분야를 담당하는 국토해양부 주도를 주장하고 있다.
◇시장 진출 촉진 사업 확대 필요
다수 중장기 인프라 구축사업과 동시에 시장 진출을 직접 지원하는 단기 사업의 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2025년 슬롯사이트 관련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은 광역선도산업 프로젝트가 유일하다.
조선 및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2025년 슬롯사이트 분야 진출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년간을 R&D에 투자해야 한다는 높은 리스크 때문이다.
선박 부품업체 극동산업의 오두만 사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육성 정책을 모르지 않지만 부품을 개발해도 누가 써준다는 보장이 없고, 벤더 등록도 어려워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설계 전문기업 티엠에스의 유병석 소장은 “2025년 슬롯사이트 설치와 운영을 지원하는 특수선박인 2025년 슬롯사이트지원선 등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2025년 슬롯사이트 연관 틈새시장에 대해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 업종에서 2025년 슬롯사이트 분야로 진출하는데 따른 기업 위험 부담을 낮춰주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동남권선도산업지원단이 2025년 슬롯사이트 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문 인력 부족(23.2%)과 경제적 위험 부담(23%)이 시장 진출의 가장 큰 고충으로 꼽혔다. 기술 부족(세계적 기업이나 선도기업과의 기술격차)이 20.2%로 뒤를 이었다.
◇납품실적, 벤더 등록 지원 등 과제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관의 플랜트 국내 발주를 유도해 기업 납품 실적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는 국내 공기관의 플랜트 발주를 활용하고, 국제 오일 메이저사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MOU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 구체적으로 실행된 사례는 없는 상태다.
이승갑 부산 기계부품소재기술지원센터장은 “빠른 시일 내에 독자 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고 국제인증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성능과 안전성 등 국내에서 인증받은 플랜트 기자재를 국내 공기관과 대기업이 먼저 써줘야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조효제 해양대 교수는 “현재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널리 확산된 상태다. 다만 사업 추진의 경우 중장기 플랜에 집중돼 있는 것이 아쉽다”며 “중장기 지원 인프라와 동시에 빠르게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단기 프로젝트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2025년 슬롯사이트` 동남권 최대 중점산업으로 부상
국가 차원의 2025년 슬롯사이트 육성 목표와 추진 방안이 구체화되면서 동남권은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 서부산권은 지난해 11월 조선2025년 슬롯사이트 혁신클러스터 구축 연구개발(R&D)특구로 지정됐다. 경남 거제에는 지난해 3월 `2025년 슬롯사이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가 설립됐다. 센터는 12종의 성능 평가 및 시험인증 설비와 2025년 슬롯사이트 기자재 시험인증 기술 DB를 구축하고 2025년 슬롯사이트 기자재 시험 평가와 인증지원 업무를 수행 중이다.
대양전기공업, 신동디지텍, 코벨 등 기존 조선기자재 업계를 중심으로 기계·철강부품, IT까지 동남권 산업계 전반에는 2025년 슬롯사이트 분야 진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25년 슬롯사이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기업을 포함해 동남권 2025년 슬롯사이트 기업 수는 전체 조선기자재 업체의 4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는 R&D특구 사업을 중심으로 부산을 2025년 슬롯사이트 R&D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구에 포함된 20만5622㎡ 부지에 총사업비 3000억원(국비 1740, 시비 874, 민자 400) 규모의 2025년 슬롯사이트 R&D허브 단지를 추진한다. 이곳에는 2025년 슬롯사이트 기자재R&D, 산업지원, 그린선박기자재시험인증, 가스하이드레이트센터 등 8개 R&D인프라 시설이 집적화된다. 이와 별도로 2000억원 규모의 한국2025년 슬롯사이트기술원 설립도 추진 중이다.
경남도는 `경남 해양조선산업 중장기 육성계획` 3대 분야에 2025년 슬롯사이트를 1순위로 올려 중점 육성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 3월 거제에 설립한 `2025년 슬롯사이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와 올 초 유치에 성공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2025년 슬롯사이트연구소 산하 2025년 슬롯사이트산업 지원센터(거제), 현재 추진 중인 경남 하동의 2025년 슬롯사이트 종합시험연구원, 김해의 LNG극저온기자재시험인증센터를 연결해 `2025년 슬롯사이트 글로벌 R&D-생산결합형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슬롯사이트 핵심 설계인력 양성을 위해 국제 2025년 슬롯사이트 대학원 대학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2025년 슬롯사이트 및 선박수출 50% 증대(2011년 대비), 2025년 슬롯사이트 기자재 부품 국산화율 6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울산시는 광역경제권연계협력사업 `2025년 슬롯사이트 서브씨(Subsea) 초고압 시험인증 연계협력체제 구축 사업`과 `해외 조선·2025년 슬롯사이트 무역 사절단`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2025년 슬롯사이트 R&D와 해외 시장 진출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는 시장진출 확대, 핵심원천 기자재 개발 및 지원기반 확충을 통해 정부 기자재 국산화율 목표에 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