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게 PC 모니터의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바카라한 적은 없나요? 길을 지나가다 대형 화면을 보면 작동 버튼을 찾기보다 먼저 손부터 대진 않나요? 스마트폰을 쓰다가 생긴 습관 중 하나가 바로 `바카라`일 것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태블릿PC)로 게임을 하거나 만화영화를 보는 데 친숙해 진 아이들이 자꾸 TV화면을 누르려고 하는 것도 그런 이치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익숙해져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근본 이유가 있습니다. 터치가 직관적인 기기 조작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화면에 나타난 무엇인가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리모컨이나 마우스 또는 버튼을 눌러야만 했지요. 터치 기능이 나타나면서부터는 보이는 그대로 누르기만 하면 되니 편리합니다. 보고 즉시 느낀다는 직관적인 조작방식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뜻입니다. 지금은 주로 스마트 기기에 사용되는 `터치` 기능이 앞으로는 모든 디스플레이에 적용된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터치가 가장 편리한 조작 방식이어서 다른 기기에도 확산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이 바카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알아봅니다.
Q. 바카라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바카라에 터치를 하게 되면 일정한 자극이 스크린에 가해지는데요, 우선 이 자극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자극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센서와 같은 장치가 필요하답니다. 이 장치가 자극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고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합니다. 이때 디지털 신호는 평면 좌표로 표현됩니다. 수학에서 X축과 Y축 그래프를 그려본 적 있지요? 이 좌표를 소프트웨어에 보내주면, 미리 설정해 놓은 명령에 따라 작동을 합니다. 살짝 터치를 하면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해라, 꾹 누른 후 손가락을 움직이면 화면을 이동시켜라와 같은 방식이 되겠지요.
Q. 바카라의 종류는 무엇이 있나요?
바카라 인식 방식에 따라 바카라 스크린 종류가 나뉩니다. 손가락 정전기를 감지하기도 하고, 누르는 압력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적외선으로 바카라하는 위치를 파학하기도 한답니다.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은 정전기를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정전용량 방식이라고도 하지요.
사람 몸에 흐르는 정전기를 감지해 구동하기 때문에 보통 장갑을 착용하면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정전기가 흐르는 손가락으로 눌러야 하고 정전기가 흐르지 않는 손톱으로 눌러도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는 왜 펜과 손가락이 동시에 작동하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갤럭시노트의 펜은 정전용량 바카라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펜이랍니다. 일반 펜은 작동하지 않은 이유이지요.
스마트폰 전에는 압력을 통해 위치를 측정하는 바카라 더 많이 쓰였는데요, 손가락으로 눌러도 반응하지만, 이때에는 스타일러스 펜이나 손톱으로 강하게 누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랍니다. 전극이 코팅되어 있는 두 장의 기판을 이용하구요, 펜이나 손가락으로 화면을 두르면 아래층과 위층의 전극층이 서로 만나게 되겠지요? 전극층이 만나 전기신호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전기 신호로 위치 좌표를 출력하게 된답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정확성이 높은 편이며, 크기를 줄이는데도 좋다고 합니다. 지금도 내비게이션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형 스크린에서 터치기능을 이용해 본 적 있지요? 대형 스크린에 주로 활용되는 방식은 적외선 바카라입니다. 손가락과 같은 장애물이 적외선을 통과하면 그 위치를 파악하는 형태입니다. 이 방식은 영화장면을 떠올려보면 됩니다. 영화에서는 도둑들이 박물관의 보물을 훔치기 위해 적외선 망을 묘기하듯 넘어가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적외선 망에 장애물이 걸리면 곧바로 이를 인식하고 경보망이 울리겠죠? 적외선 바카라에서는 장애물을 발견하면 즉시 위치를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작동하라는 명령을 보내는 것입니다.
Q.앞으로 바카라은 어떻게 발전할까요?
사람이 기기를 작동하는 방식 또는 접점을 인터페이스라고 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터치는 가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입니다. 한번 터치 기능을 사용하면 다른 기능은 불편해집니다. 다시 말해 터치의 세계는 앞으로도 더 많이 확장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바카라을 제작하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정전용량 방식에서 주로 쓰이는 인듐산화주석(ITO)필름은 희소금속인 인듐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체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디스플레이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서는 바카라 부품도 두께를 줄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바카라에 들어가는 필름 두 개 층 중의 하나를 LCD에 포함시키는 방식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