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부품실장검사기(바카라)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다. 모바일·자동차 시장에서 3D 바카라수요가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2차원(2D) 납도포검사기(SPI)에서 3D SPI로 시장 중심이 이동한 것과 같이 바카라도 2D에서 3D로 재편되는 것이다. SPI는 전자제품 생산 시 인쇄회로기판(PCB)에 표면실장부품을 장착하는 공정 중 납 도포 공정에서 발생되는 불량을 검사하는 장비다. 바카라는 납이 도포된 PCB에 부품을 장착하는 공정의 불량을 검사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근래 전자·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3D 바카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D 바카라와 달리 불량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 추가 공정 비용을 100분의 1로 줄이고 숙련자뿐 아니라 일반 생산라인 운용자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지난 4분기부터 2분기 현재까지 3D 바카라 매출만 분기당 50억원 이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일본 야마하 등 경쟁 업체도 3D 장비로 돌아서는 상황에서 일부 3D 기술을 도입한 제품을 서둘러 출시하고 있다.
바카라 시장 성장은 스마트폰·자동차 업계의 수요가 주도한다. 고영테크의 3D 바카라 누적 매출 중 모바일과 자동차 시장 수요는 5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정밀 공정이 늘고 있는 모바일 업계에서 3D 바카라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올해 3분기 매출은 더 신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는 3D 바카라의 영향력이 3D SPI 등장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6년 3D SPI 등장 이후 SPI 세계 시장 규모는 5년 만에 50% 이상 성장했다. 2012년 기준 바카라 시장은 SPI 시장 규모의 약 3.5배로 3D 바카라 장비 단가를 반영할 때 SPI 시장 증가폭보다 더 크다는 판단이다.
고영테크 관계자는 “모바일 업계에서 3D 바카라 도입이 예상보다 빠르고 신규 장비 채택에 보수적인 자동차 업계도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3D 바카라 수요는 더 크게 급증해 전체 바카라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 100만달러)
(출처: Prime Research Group Report)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