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종 유통업체간 경계가 희미해진 가운데 차세대 격전지로는 단연 `슬롯 꽁 머니 쇼핑`이 꼽히고 있다.
과거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던 것을 전통적 1세대 쇼핑이라 할 수 있다. 꼭 매장에 가지 않더라도 사무실이나 집에서 TV홈쇼핑과 PC로 물건을 사던 것을 2세대라 한다면, 슬롯 꽁 머니 기기를 이용해 최소한의 노력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공간에 구애없이 수 있게 된 `슬롯 꽁 머니 쇼핑`은 3세대에 해당한다. 유통가에서는 `슬롯 꽁 머니 쇼핑족을 잡는 업체가 향후 시장을 주도한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우선 슬롯 꽁 머니 쇼핑이 확대될 여건이 좋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슬롯 꽁 머니 기기가 확산되는 추세다. 스마트폰은 특성상 PC나 TV보다 휴대성과 접근성이 월등히 뛰어나다. PC나 TV 주변으로 이동하는 불편함마저 없애줬다. 출퇴근 시간이나 밀리는 차안에서까지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슬롯 꽁 머니 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1조7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3조9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시장은 7조6000억원으로 점쳐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슬롯 꽁 머니 쇼핑 시장의 고성장이 점쳐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M커머스(슬롯 꽁 머니상거래) 규모는 지난해말 9900억원으로 이미 1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시장규모는 1조4374억원, 2014년에는 1조96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협회와 KT경영경제연구소간 시장규모 추정의 일부 차이는 있지만 국내 슬롯 꽁 머니 쇼핑이 초고속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점은 같다.
슬롯 꽁 머니 쇼핑을 놓고 유통업체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11번가와 G마켓, 옥션 등 기존 오픈마켓은 슬롯 꽁 머니 전용쿠폰을 발행하며 이른바 `검지 쇼핑족`들을 잡기에 혈안이다. 회사별로 최적화된 슬롯 꽁 머니 쇼핑 플랫폼 개발과 사용자경험(UX)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 사이 PC버전 쇼핑몰보다 슬롯 꽁 머니 쇼핑족에게 1~2%의 추가 할인 이벤트 등도 나타난다.
쿠팡이나 위메프, 티켓몬스터 등도 공격적 마케팅 전략으로 슬롯 꽁 머니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들의 초기 슬롯 꽁 머니쇼핑 매출 규모는 오픈마켓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다. 백화점이 대형마트 등도 속속 슬롯 꽁 머니 버전 쇼핑 플랫폼을 구축했거나 갖춰가면서 슬롯 꽁 머니 쇼핑 사업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슬롯 꽁 머니 쇼핑에는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고, 아직 초기 시장으로 불리지만 향후 초고성장이 가능한 분야라는 데는 업계 이견이 없다”며 “슬롯 꽁 머니 쇼핑이 향후 차세대 유통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표1. 슬롯 꽁 머니상거래 시장규모 전망(단위:억원)
*자료: 한국온라인슬롯 꽁 머니협회
표2. 국내 M커머스 시장규모 전망(단위:억원)
*자료: KT경제경영연구소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