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부 들어 `창조과학`의 일환으로 파라오 슬롯 신규 설립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부산파라오 슬롯이 기공식을 열었. 과학과 교육, 문화, 관광이 융합된 동남권의 핵심 과학기술 체험공간이 될 `국립 부산파라오 슬롯`이 지난 9일 첫 삽을 뜬 것이다. 지역 파라오 슬롯 신설 봇물의 신호탄인 셈이다.
기공식을 가진 부산파라오 슬롯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석산리 산 8-6 동부산 관광단지 내에 건립된다. `수송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기술체험관`이란 주제로 11만3107㎡ 부지에 전체면적 2만4906㎡ 규모로 세워져 지방 파라오 슬롯으로는 꽤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비 917억원과 부산시비 393억원이 투입돼 전시·교육(8616㎡), 사무·연구·수장(2165㎡), 공연집회·천체관·공용·부대시설(1만4125㎡)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동남권 전략산업(에너지·생명·자동차·항공·선박 등)의 과학적 원리를 특화한 수송파라오 슬롯, 미래창조과학의 새로운 눈을 뜨는 스마트파라오 슬롯 등 시연과 실험, 공연이 함께 하는 복합과학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 파라오 슬롯이 오는 2015년 개관하면 중앙 및 과천파라오 슬롯, 공·사립파라오 슬롯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과학문화 대중화와 창조경제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역 과학기술계는 기공을 계기로 부산파라오 슬롯 법인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라오 슬롯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서다. 프랑스 등 유럽의 선진 파라오 슬롯은 검증된 운영 주체를 먼저 선정하고, 이 운영 주체가 전시물 기획부터 설계 제작, 시험 가동 등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거꾸로 정부 부처와 조달청이 사업을 발주해 선정된 전시업체가 기획, 설계는 물론이고 전시물 제작까지 도맡아 하는 방식이다.
부산 과학기술계는 국내 전시업체 대부분이 파라오 슬롯 전시물이나 콘텐츠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부실한 파라오 슬롯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개관에 임박해 운영 주체를 선정하면 선진국의 체험형 파라오 슬롯 같은 내실 있는 운영이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구파라오 슬롯은 완공된 이후 운영 방식 등 여러 절차상 문제가 불거져, 지금껏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파라오 슬롯은 운영 주체 선정을 서둘러, 파라오 슬롯 운영 체계를 잡아나가야 한다는 게 지역 과기계의 목소리다.
부산파라오 슬롯 사업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