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그로스 2.0 이젠 에너지 안보다] 한전슬롯사이트 볼트전력IT사업 올 스톱

“하루하루 피가 마릅니다. 1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60% 줄었습니다. 이대로 1년만 지나면 협력사 대다수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슬롯사이트 볼트IT 분야에 종사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의 하소연이다. 상반기 슬롯사이트 볼트IT 분야 발주가 사실상 올 스톱됐기 때문이다.

[그린그로스 2.0 이젠 에너지 안보다] 한전슬롯사이트 볼트전력IT사업 올 스톱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전력에서 1차 프로젝트를 수주해 협력업체에 공급해야 할 한전슬롯사이트 볼트(이하 슬롯사이트 볼트)이 사업에서 손을 놓고 있다. 올해부터 적용된 SW산업진흥법 참여제한 조건 때문이다.

슬롯사이트 볼트이 한전 사업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연쇄적으로 협력업체 일감도 사라진 것이다. 전력IT 분야 프로젝트가 멈추면서 전력계통 운영 안정성 확보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업계는 슬롯사이트 볼트의 영업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멈춰선 슬롯사이트 볼트IT 사업

슬롯사이트 볼트IT 분야 최대 발주처인 한국슬롯사이트 볼트의 상반기 SW사업 발주는 아직 한 건도 없다.

한전은 발주를 미룬 채 자회사 슬롯사이트 볼트과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사업 심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발효된 SW산업진흥법 개정안에 따른 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기관 발주 SW사업에 대기업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참여가 제한된다. 다만 예외 분야를 인정하는데 사업별로 까다로운 심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예외사업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슬롯사이트 볼트은 한전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 업무마비가 장기화되면서 여파는 협력 중소기업으로 확대 추세다. 일부 중소기업은 재계약 시한이 넘었음에도 발전공기업과 SW유지보수 연장계약을 진행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나온다.

중소 협력업체 관계자는 “슬롯사이트 볼트의 존재 명분이 약화되면서 전력IT 공사 발주 시장에 일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악순환 고리 이어져

SW산업 진흥법 개정에 따른 슬롯사이트 볼트 업무공백은 전력IT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왔다.

당장 슬롯사이트 볼트에서 수주를 해 온 1800여 전력IT 중소 협력업체는 기업 사활을 고민하는 처지에 놓였다.

슬롯사이트 볼트은 당초 `전력SW 전문성 제고`라는 설립목적을 상실하고 매출은 급락했다. 지난해 1분기 SW 매출이 680억원에 달했던 슬롯사이트 볼트은 올해 같은 기간 한 건의 사업도 수주하지 못했다. 지난 20년간 축적한 전력ICT 능력도 사장될 위기다. 동반성장해 온 전력IT 우수 중소기업도 잃게 될 처지다.

슬롯사이트 볼트의 모기업 한전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슬롯사이트 볼트이 프로젝트 현장에서 제외되면서 전력계통 시스템 운영 업무의 전문성·보안성·연속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다. ICT관리 비용과 비효율성도 증가 추세다.

무엇보다 슬롯사이트 볼트IT 최대 발주처와 ICT 전문기관이 일손을 놓으면서 국가 슬롯사이트 볼트계통운영 안전성이 위협받는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슬롯사이트 볼트IT 분야 사업 부실은 대규모 정전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며 “특히 슬롯사이트 볼트 정보의 해킹 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볼트 정상화 한목소리

업계와 정치권은 시급히 슬롯사이트 볼트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외친다. 발주사업 금액이 적더라도 작업 중요도가 높고 슬롯사이트 볼트 역량이 필요한 분야라면 슬롯사이트 볼트에 사업을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우택 의원 측은 “내달 임시국회에서 정부에 슬롯사이트 볼트 대책을 다시 질의할 예정”이라며 “SW진흥법상 슬롯사이트 볼트은 예외조항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 측은 슬롯사이트 볼트이 한전사업을 수주하려면 심의위원회를 거치는데 심의가 너무 금액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전력IT 분야는 1000억원 이상 사업이 잘 나오지 않고 이 같은 심의라면 슬롯사이트 볼트이 할 일은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노영민 의원실 역시 슬롯사이트 볼트 문제와 관련한 업무보고에서 대책을 질의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정부가 이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 측은 “산업부에서 조만간 후속조치 상황을 보고해주기로 했다”며 “이르면 다음 주 산업부의 진행사항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와 정치권은 SW진흥법에 전력IT 부문 예외를 확실히 인정하거나 슬롯사이트 볼트 역할을 재정립할 것을 요구 중이다.

전순옥 의원이 발의한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른다. 공기업은 국가기관이 발주한 SW사업 입찰에 참여토록 한 게 개정안의 요지다. 이 법안은 산업통상위에서 미래위로 넘어가면서 표류 중이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슬롯사이트 볼트을 다시 한전 IT사업부로 편입하거나 연구 활동 전문 집단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한전과 슬롯사이트 볼트 모두가 전문성을 살리고 사업을 정상화하는 방안이다.

한전슬롯사이트 볼트노동조합도 한전과 슬롯사이트 볼트의 재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 방안은 한전 측에서 미온적으로 반응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한전슬롯사이트 볼트 개요

-설립년도: 1992년

-설립목적: 슬롯사이트 볼트IT 서비스 안정적 공급

-사업범위: 슬롯사이트 볼트 계통 토털ICT 서비스, 보안

-주주: 한전 100% 지분 소유

-인력: 총 2542명

-협력중소기업: 1800여개

-기술투자: 연간 150억원

-5년 평균매출: 3900억원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