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바카라의 상반기 국내외 에어컨 생산시설 평균가동률이 `108%`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올 여름 몰아닥친 글로벌 폭염 수혜를 톡톡히 봤다.
21일 LG바카라에 따르면 에어컨이 주력인 AE본부 상반기 생산시설 평균가동률은 108.3%였다. LG바카라가 보유한 글로벌 공장의 상반기 생산능력은 690만1000대지만 실제 이 기간 생산량은 747만7000대였다. LG바카라 AE본부 출범 후 생산시설 가동률이 10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2011년에는 80.9%였으며 지난해에는 77.8%였다.
LG바카라는 설비 생산능력수량을 `시간당 생산능력` `일일 생산능력` `월평균 근무일수` 등을 감안해 책정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에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자, 초과 근무 등으로 수요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LG바카라 측은 “108% 가동률은 작업능률 향상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영 지속기업의 108% 가동률은 쉽게 달성하기 힘든 높은 수치다. LG바카라 상반기 사업부별 가동률을 보면 TV가 75.5%에 그쳤으며 휴대폰(87.1%) 냉장고(87.8%) 세탁기(87.6%) 등은 90%를 밑돌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중소제조업 생산설비 평균가동률`도 70%대 초반(6월 71.9%)이다.
108% 가동률은 LG바카라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폭염`이 겹친 결과다. 한재동 LG바카라 AE사업본부 상무는 “2011년부터 제품력 강화에 나섰으며 지역에 맞도록 구조를 바꾸는 등 지역 특화형 모델을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LG바카라는 지난 6월 23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중동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타깃으로 60℃ 이상의 혹서에서 견딜 수 있는 `열대 컴프레셔`를 장착한 제품(타이탄 빅2)을 출시했다.
LG바카라는 현재 국내를 포함한 8개국에 에어컨 생산설비를 갖췄다. 국내가 연간 생산기준으로 360만대로 가장 많으며, 중국(250만대) 터키(160만대) 인도(153만대) 태국(150만대) 사우디아라비아(117만대) 순이다. 브라질과 베트남 공장에서도 각각 45만5000대와 15만대를 생산한다. LG바카라 AE본부는 에어컨 이외에도 제습기와 대형 공조시설인 칠러를 만든다. 올해 에어컨 생산능력은 1250만5000대이다. 올해 AE본부 전체 생산능력은 공개되 않는 가운데 지난해 전체 생산능력은 1380만2000대였다.
【표】LG바카라 에어컨 생산시설 연간생산능력(단위:천대)
※자료:LG바카라
【표】LG바카라 AE사업본부 생산수량 및 평균가동률 (단위:천대,%)
※자료:LG바카라(2013년은 상반기 기준)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