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전체가 스타트업`이라고 불리는 벤처 강국 이스라엘. 이스라엘 벤처의 힘은 정부의 체계적 지원에서 나온다. 대표 프로그램은 이스라엘 산업통상노동부 산하 수석과학관실(OCS:Office of the Chief Scientist)이 운영하는 `트누파(TNUFA)`다. 트누파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슬롯 꽁 머니 용인이다.
정부 지원을 받고자 트누파에 지원하는 슬롯 꽁 머니은 연간 500여개다. 철저한 검증 속에 이중 130여개만 트누파 지원을 받는다. 초기 슬롯 꽁 머니이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TI)에 입주하거나 엔젤투자를 받는 것까지가 트누파의 임무다. 130여개 기업 중 평균 20%가 성공적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트누파는 성공 기업에서 원금 20%와 리보금리 수준 이자를 받는다. 지원 기업이 향후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거나 다른 기업에 매각되면 초기 지원금의 300~600%를 추가로 받는다. OCS는 별도 정부 예산 없이 회수한 원금과 이자 등으로 자금을 마련한다. 성공한 선배 슬롯 꽁 머니이 트누파로 후배 슬롯 꽁 머니을 지원하는 셈이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슬롯 꽁 머니한 스타트업 80%는 아무런 상환의무를 지지 않는다. 정부의 지원과 관리 아래 노력한 만큼 슬롯 꽁 머니에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는다. 80% 기업은 슬롯 꽁 머니라는 소중한 `자산`을 가지고 새로운 창업을 도전한다.
빚은 물론이고 슬롯 꽁 머니자라는 낙인 하나 없이 슬롯 꽁 머니 경험을 쌓은 업그레이드 된 창업자로 거듭난다. 정부는 이들을 다시 트누파로 유인하고 생태계가 풍성해진다. 연대보증으로 빚더미에 앉아 평생 슬롯 꽁 머니자라는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야 하는 국내 창업 생태계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글로벌 IT기업 구글의 탄생도 미국의 슬롯 꽁 머니 용인 문화 덕에 가능했다. 지난 4월 청와대를 방문한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는 “슬롯 꽁 머니해도 학교에서 다시 받아주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다”며 “학교는 물론이고 국가와 사회가 위험을 함께 부담하며 슬롯 꽁 머니를 인정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