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1주년 특집3-창조, 기업에서 배운다]넷플릭스의 파괴적 혁신

리드 헤스팅즈는 1996년 운영하던 소프트웨어 회사를 매각하고 새로운 방식의 DVD 대여 사업을 기획했다. `아폴로 13호` 바카라 게임 사이트 늦게 반납했다가 연체료를 40달러나 물면서 기존 DVD 대여 체계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시스템을 구상했다.

1980~1990년대 호황을 누리던 비디오 대여 사업은 90년대 후반 급속도로 바카라 게임 사이트 대여로 전환됐다. 하지만 고객은 여전히 대여점을 찾아야 했고 원하는 바카라 게임 사이트가 없으면 허탕을 치기 일쑤였다. 무엇보다 적잖은 연체료는 고객에게 큰 부담을 줬다.

헤스팅즈는 1997년 일정 금액을 내면 연체료 걱정 없이 우편으로 바카라 게임 사이트 대여하고 반납하는 온라인 대여 업체를 설립했다. 회사는 독특한 사업 방식으로 고객수를 늘리며 연매출 4조원의 세계 최대 온라인 유료 콘텐츠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파괴적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넷플릭스다.

◇연체료 없앤 온라인 DVD 주문 서비스=초기 넷플릭스는 단일 DVD에 대해 연체료를 없애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우편으로 발송하고 다시 우편으로 수거하는 방식을 택했다. 6달러(약 6700원)만 내면 대여점에 가지 않아도 납기일 걱정 없이 바카라 게임 사이트 볼 수 있게 했다.

1999년 넷플릭스는 단일 DVD 대여를 월정액제로 전환했다. 1만~5만원 정도만 내면 한 번에 세 장 이내에서 정해진 숫자만큼 바카라 게임 사이트 신청할 수 있다. 같은 개수의 바카라 게임 사이트 일반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편리했다.

고객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원하는 바카라 게임 사이트 고르면 넷플릭스는 해당 바카라 게임 사이트 봉투에 담아 우편으로 보내준다. 바카라 게임 사이트 다 보면 배달된 봉투에 담아서 주변 우체통에 넣으면 그만이다. DVD가 도착하면 넷플릭스는 고객이 예약한 다른 바카라 게임 사이트 다시 발송한다. 먼저 빌린 DVD가 도착해야만 다른 바카라 게임 사이트 보내주기 때문에 장기 연체도 방지한다.

온라인 마켓으로 성장한 아마존처럼 넷플릭스 역시 별도의 매장이 필요 없기 때문에 낮은 운영비가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넷플릭스는 인기 있는 바카라 게임 사이트는 수량을 충분히 확보해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영화 제작사와 연계해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했다. 전국 우체국과 계약해 우편 배송료를 낮췄고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지에 물류센터를 세웠다. 고객은 2~3일이면 새 바카라 게임 사이트 받아봤다. 2002년까지 가입자 수가 적어 배송료 때문에 손실을 기록했던 넷플릭스는 2003년 가입자가 150만명을 넘어서면서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변신 또 변신=넷플릭스의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DVD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계획했다. 가정마다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고 바카라 게임 사이트 대여하는 것보다 실시간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보려는 경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2007년 일정 금액 이상 기존 가입자에게 오래된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왓치 인스턴틀리`를 시작바카라 게임 사이트. PC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360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 같은 게임 콘솔, 스마트TV 등으로 서비스 단말기를 확대바카라 게임 사이트.

온라인 바카라 게임 사이트 대여 정액제에 가입하면 무료로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자 고객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1년 북미 지역 피크타임 인터넷 트래픽의 30%를 넷플릭스 VOD 서비스가 차지했다. 우편 배송의 지리적 제한이 사라지자 캐나다와 중남미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가입자는 2500만명에 육박했다. 2000년대 초반 25개국에 8000여 바카라 게임 사이트 대여점을 운영하던 초대형 기업 블록버스터가 지난 2010년 파산하게 된 데도 넷플릭스의 사업 성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승승장구하던 넷플릭스는 2011년 위기를 맞았다. 그해 9월 미국 VOD 서비스를 유료화했고 바카라 게임 사이트 배송 사업을 퀵스터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가 고객 반발에 부딪혔다. 분사 발표는 한달만에 철회했지만 고객들의 분노는 가시지 않았다. 유료화 발표 이후 이탈한 가입자만 80만명, 300달러에 이르던 주가는 한때 6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결국은 콘텐츠다=어려운 상황에서도 바카라 게임 사이트 `미디어 소비 형태는 온라인으로 변한다`, `콘텐츠의 품질이 좋으면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영화사, 방송사와 계약을 확대하며 콘텐츠 확보에 집중했고 시청 가능한 기기를 끊임없이 늘렸다. 남미와 유럽, 아시아로 활동 무대도 꾸준히 넓혀나갔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 제작으로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2011년 3월 영국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리메이크 방송 제작권을 따냈다. 13회식 2시즌 분량의 이 드라마는 지난 2월 시즌1 13개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공개하며 주목을 끌었다. 온라인으로 드라마를 몰아보는 젊은이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다. 두 번째 자체제작 콘텐츠인 정치드라마 `헴럭 그로브` 역시 같은 수량을 지난 4월 한꺼번에 공개바카라 게임 사이트.

삐걱대던 사업은 서서히 정상궤도에 오르기 시작바카라 게임 사이트. 지난 2분기 기준 미국 가입자수는 2900만명을 넘었고 설립 후 처음으로 매출 10억달러를 돌파바카라 게임 사이트.

포브스는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은 `큰 생각` `작게 시작하기` `빠르게 확장하기`라고 분석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이메일 바카라 게임 사이트 대여 사업에서 비즈니스 중심을 과감히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으로 바꾼 것은 시장을 폭넓게 보는 안목과 예측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헤스팅스는 미래 시장 변화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만 신중바카라 게임 사이트. 모든 사업은 조그만 프로젝트로 시작해 검증을 거쳤다. 사업 성공이 확실시되면 주저하지 않고 빠르게 확장해 나간 것도 핵심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