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명의 가장 좋은 친구가 돈이 아닌 `열정`을 위해 이곳에 있습니다.”
매트 슬롯 사이트 어스투(Ustwo) 공동 창업자는 테크시티에서 수년 만에 불어난 자사 임직원을 이렇게 소개했다.
온갖 사진과 낙서가 가득한 벽면에 둘러싸인 3층 규모 사무실 1층 한 켠엔 슬롯 사이트 창업자의 1평 남짓 인형집 집무실이 있다. 몸을 숙이고 웅크려야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가진 공간에 PC도 놓였다. 벽면은 한 번 시선이 가면 웬만한 사람도 웃음을 참기 어려울 만한 사진이 붙었다. 이 집무실 안에서 인터뷰를 하자며 잡아끈다.
자리에 앉은 슬롯 사이트 “우리는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며 “열정에 따라 일하는 우리는 짧은 시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일하는 가족이자 친구”라고 운을 뗐다. 장난감 스타일 집무실은 사무실에서도 임직원, 아니 친구와 놀이하듯 친밀하고 즐겁게 생활하려는 뜻이 녹아있다. 그는 “사무실 안에서도 서로 오가며 더 잘 알도록 하고 싶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밀러가 친구 존 싱클레어와 어스투를 창업한 2004년 이후 9년 만에 임직원 수는 150명을 넘겼다. 어느덧 스웨덴과 뉴욕에 지사를 둔 글로벌 모바일 게임·앱 개발사로 컸다. 삼성전자·소니 등 IT·콘텐츠 슬롯 사이트뿐 아니라 금융가 등에 각종 모바일·TV 앱을 제작해 공급한다. 모바일 사진 공유 앱 `란도(Rando)`는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도 가수 샤이니의 멤버가 쓰면서 유명세를 탔다.
밀러는 테크시티에 자리한 어스투의 경쟁력을 소통과 열정의 힘이라 믿었다. 슬롯 사이트 내부에서는 30여개 국적이 뒤섞인 임직원들끼리, 외부에 사람과도 막힘없이 소통하는 이곳 테크시티의 문화다.
밀러는 “실리콘밸리는 넓은 공간에 걸쳐 큰 빌딩이 꽉 차 있지만 이곳은 슬롯 사이트과 커피숍이 서로 섞여있는 `진짜 공동체`이자 비정상 구역”이라며 “길만 건너면 바로 하나의 커다란 집단에 소속되고 수시로 파티가 열리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지금의 어스투를 만든 원동력이다.
그는 “이곳 런던 사람들은 문화에 빠르게 반응하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놀라운 창의력을 가졌다”며 “높은 수준의 인재를 구하기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또 “세금 혜택까지 받는 영국 게임 개발사는 행복하다”며 정부에도 감사했다.
겉치장이 현대적이지 않은 어스투 사옥 1층 내부는 카페 같다. 슬롯 사이트이 언제든 음식을 꺼내 먹을 수 있는 음식점에나 있을 법한 대형 냉장고가 자리해 맥주와 과일이 가득 찼다. 언제든 따라 마실 수 있는 커피와 홍차는 기본이다. 커다란 냉장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흐르는 자율적 소통 문화다.
밀러는 한국 슬롯 사이트에 큰 존경의 의미를 표하면서도 자기들과 분명히 다르다며 익살스런 표정을 지었다. 밀러는 “삼성전자는 매우 존경스러운 슬롯 사이트이고 카카오·NHN재팬의 라인도 빠른 성장을 이룬 흥미로운 슬롯 사이트이지만 우리의 슬롯 사이트 문화는 그들과 다른 점이 많다”며 “한국 슬롯 사이트은 대체로 고정적 자세로 자리에만 앉아 열심히 일하는 정적인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어스투 직원들은 직급을 막론하고 서로 장난을 걸며 수시로 대화하고 자체 개발한 사내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시로 소통한다.
그는 “우리의 제품으로 세상 사람들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직원을 뽑을 때도 우리와 가족처럼 잘 지내면서 헝그리 정신을 갖고도 얼마나 재밌게 일할 수 있는가를 핵심 요건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돈에 관심이 없다”며 “단지 영감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런던(영국)=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