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1주년 특집3-창조, 기업에서 배운다]슬롯 꽁 머니 부활 이끈 2인의 리더

성공한 조직에는 뛰어난 리더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슬롯 꽁 머니는 새삼 일깨워준다.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부활하기까지 수많은 임직원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지만 두 명의 리더가 보여준 혜안은 발군이었다. 제랄드 클라이스터리 전 회장과 프란스 반 하우튼 현 회장 얘기다.

제라르드 클라이스터리 전 슬롯 꽁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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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스터리 전 슬롯 꽁 머니 한마디로 필립스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의 부친은 평생을 필립스에서 일했다. 에인트호번대학도 필립스에서 준 장학금으로 다녔다. 1979년 그는 필립스에 입사해 여러 핵심 부서와 중국 법인장을 거쳐 22년 만인 2001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그가 CEO에 오른 계기는 위기 때문이다. 문어발식 경영으로 성장한 슬롯 꽁 머니는 2001년 IT 버블 붕괴와 함께 추락했다. 최악의 시기에 주주들이 내세운 구원투수가 클라이스터리였다. 2대째 슬롯 꽁 머니맨이라면 사내 누구에게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클라이스터리 슬롯 꽁 머니 취임과 함께 전면적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내부 승진자는 임직원과 이해관계가 얽혀서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무색케 만든 정도의 고강도 구조조정이었다. TV를 시작으로 휴대폰과 VCR, CD플레이어 등 필립스 대표 제품을 매각하거나 아웃소싱으로 돌렸다. 260개의 공장을 160개로 줄이고 직원 25%를 감원했다.

구조조정의 하이라이트는 2006년 반도체 사업부 매각이었다. `기술의 슬롯 꽁 머니`를 상징하는 사업부이자 클라이스터리의 아버지가 평생을 바친 일터였다. 안팎에서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그는 단호했다. 구조조정으로 쌓은 자본은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의료기기와 조명에 투자했다. 지금의 변화한 슬롯 꽁 머니의 초석을 세운 주역이 클라이스터리 회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라이스터리 체제는 10년간 이어졌다. 그는 강산이 바뀔 시간 동안 쉼 없이 슬롯 꽁 머니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후임으로 자신 못지않게 드라마틱한 인물을 골랐다. 현 CEO 프란스 반 하우튼 회장이다.

클라이스터리 회장의 하우튼 카드는 두 가지 측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하우튼의 출신과 나이다. 하우튼 슬롯 꽁 머니 2006년 앞서 말한 반도체 사업 분사에서 떨어져 나간 인물이다. 필립스 경영의 핵심에서 오랫동안 멀어져 있던 그에 비해 경험이 많은 임원이 넘쳐났다. 나이도 쉰에 불과했다.

깜짝 발탁의 이유를 클라이스터리 슬롯 꽁 머니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세대교체와 구조조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하우튼 슬롯 꽁 머니 1986년 입사 후 20년 동안 콘텐츠와 반도체처럼 적자 사업을 회생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하우튼 슬롯 꽁 머니 취임하자마자 보름 만에 홍콩 TPV와 TV사업 합작법인 설립을 깜짝 발표했다. TV사업 철수와 마찬가지의 폭탄선언이었다. 그의 행보는 전임자보다 더 빨랐다. 이듬해 8억유로 규모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내놨다.

하우튼 슬롯 꽁 머니 최근 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이어온 사업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필립스의 역사에는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감상에 빠져서는 곤란하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개혁의 필요성을 동감하도록 만드는 게 경영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하우튼 슬롯 꽁 머니 사업 영역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기술 부문이 주도했지만 이제는 마케팅과 영업이 신상품 개발에 상당한 발언력을 가진다”며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시장에서 원하지 않는다면 혁신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