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 첫 합작품 메이저사이트 개발 중단

넥슨 `메이저사이트2:아레나`
넥슨 `마비노기2:아레나`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한 가족이 된 후 첫 시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합작 프로젝트 메이저사이트의 개발이 중단됐다. 그동안 마비노기2는 양사 개발진의 서로 다른 개발 문화, 잦은 기획 변경 등으로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소문이 꾸준히 돌았다.

마비노기2는 지난 2006년 메이저사이트을 시작해 약 7년 이상 진행해온 대형 프로젝트다. 기존 인기작 마비노기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게임성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작의 명성을 뛰어넘을지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넥슨이 엔씨소프트 최대 지분을 인수한 후 2012년 11월 엔씨소프트가 협업 형태로 메이저사이트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지난 2012년 지스타에서 작품을 공개했으나 결국 메이저사이트 중단으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프로젝트 중단에 따라 엔씨소프트 판교사옥에서 근무했던 넥슨 인력들은 곧 본사로 복귀해 다른 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서민 넥슨 대표는 지난 2일 사내 게시판에 마비노기2의 메이저사이트 중단 소식을 직접 공지했다.

서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이끌어왔던 마비노기2 프로젝트를 1월 2일부로 잠정 중단한다”며 “수년간 새로운 시도와 심혈을 기울여 왔던 프로젝트지만 현 시장상황과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더 나은 모습으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라며 메이저사이트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마비노기2 프로젝트는 여기서 멈추게 되지만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결과물들은 향후 새로운 게임메이저사이트에 중요한 자산이 돼 새로운 시작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옥진기자 w메이저사이트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