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슬롯 머신 게임 IDC 공짜로 이용하고 사용자 정보 빼내 타깃 광고" 의혹 확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3년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 점유율

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구글이 국내 슬롯 머신 게임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설치한 `구글 글로벌 캐시(GGC)` 서버로 우리나라 통신 가입자의 사용 정보를 대거 수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동영상 광고를 내보내 거액의 수익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고위관계자는 19일 “구글이 일부 슬롯 머신 게임 IDC에 공짜로 GGC를 집어넣고 이를 기반으로 상당한 양의 이용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 국내 광고시장 수익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시 서버는 자주 조회되는 콘텐츠를 원거리의 데이터센터 대신 저장해 사용자의 접속 단계를 줄여 속도를 높이는 콘텐츠전송망(CDN) 인프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LG유플러스는 이보다 앞선 지난 2012년 2월부터 슬롯 머신 게임 GGC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만 유일하게 자사 IDC에 GGC를 도입하지 않았다.

슬롯 머신 게임 자산인 IDC에 서버를 넣으려면 일정한 물리적 공간과 전력 등 인프라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례라면 구글이 슬롯 머신 게임에 IDC 사용비를 내야 한다. 실제로 많은 국내 중소 콘텐츠제공업체(CP)는 비용을 지불하고 슬롯 머신 게임 IDC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공짜로 이를 이용할 뿐만 아니라 반대로 사용자 정보까지 얻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국내 슬롯 머신 게임가 `인터넷 속도`를 핵심 경쟁요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슬롯 머신 게임 입장에서는 국내 시장 70% 이상을 점유한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나 80%를 넘겨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플레이 스토어`를 빠른 속도로 제공하는 것이 네트워크 품질의 지표처럼 여겨진다. 슬롯 머신 게임 관계자는 “사용자가 LTE 속도 경쟁력을 인지하는 핵심 콘텐츠가 동영상이나 콘텐츠 다운로드”라며 “국내 인터넷 동영상 시장 70% 이상을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구글의 GGC 도입은 슬롯 머신 게임에도 유용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이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유튜브 동영상을 빠르게 이용하는 대신 이들의 이용정보는 맞춤형 광고를 위한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조회 수가 30만건 이상 되는 유튜브 동영상 대부분에 맞춤형 `트루뷰(true view)` 광고가 붙는다”며 “국내 동영상 광고 수요를 상당 부분 빨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슬롯 머신 게임의 동영상 광고 규모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은 14억달러(1조4841억원)로 전년 대비 87% 늘어났다. 국내 매출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지만 유튜브 덕분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광고 역시 슬롯 머신 게임이 전 세계 시장의 53%를 장악하며 2위 페이스북(15.8%)을 크게 앞섰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입자 정보 문제는 수집·활용 주체인 구글과 사용자 간의 문제며 IDC를 제공하는 슬롯 머신 게임는 관련이 없다”며 “IDC 무상 제공은 구글 요청을 들어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구글의 맞춤형 광고를 위한 광범위한 사용자 정보 수집은 국내외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송슬롯 머신 게임위원회는 구글 `스트리트 뷰`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다음 달 전체회의에서 행정처분을 부과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혐의로 미국 37개 주정부로부터 17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슬롯 머신 게임 유튜브 광고 매출 추이(자료:업계)

*2013년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 점유율(자료:이마케터)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