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 꼼짝 마" 새로운 바카라사이트 '눈길'

OBD-2 커넥터와 연결해 사용, 가격은 5만원 정도

운전석에 배치된 OBD 커넥터에 연결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바카라사이트.(사진=차재서 기자, jscha@etnews.com)
운전석에 배치된 OBD 커넥터에 연결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바카라사이트.(사진=차재서 기자, jscha@etnews.com)

"자동차 급발진과 관련된 모든 책임을 소비자가 지어서는 안됩니다.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실히 따질 필요가 있어요."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의 말이다. 2일, 김필수 교수는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 개발한 자동차 사고바카라사이트를 공개했다. 그는 이 기기를 통해 향후 급발진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를 완벽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일, 김필수 교수가 새로운 사고바카라사이트를 선보였다.(사진=차재서 기자, jscha@etnews.com)
2일, 김필수 교수가 새로운 사고바카라사이트를 선보였다.(사진=차재서 기자, jscha@etnews.com)

이날 공개된 사고바카라사이트는 OBD-2(On Board Diagnostics, 배출가스 자가진단장치)와 연결해 관련 정보를 기록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09년 이후 생산된 모든 차종엔 OBD 장착이 의무화됐다. 이를 통해 운전석에서 각종 고장에 대한 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이긴 하지만, 급발진 사고의 원인이 되는 기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응용하게 됐으며, 이미 나온 기술을 조합함으로써 단 6개월만에 개발 할 수 있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새 기기는 운전석 앞에 배치된 OBD 커넥터에 케이블을 꽂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0.25초 마다 한 번씩 가속페달을 밟는 정도와 브레이크 동작 여부, 쓰로틀 밸브 열림 상태, 주행속도 등 각종 고장에 대한 33개 정보를 바카라사이트하며, 24시간~48시간 정도 보관한다.

새로 공개된 사고바카라사이트(사진=차재서 기자, jscha@etnews.com)
새로 공개된 사고바카라사이트(사진=차재서 기자, jscha@etnews.com)

김 교수에 따르면 기존 사고바카라사이트(EDR, Event Data Recorder)는 에어백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에어백이 펼쳐져야만 작동하며, 어떤 기록으로도 운전자 잘못이 아니라는 증거를 확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새로운 장치는 늘 작동되는 것은 물론, 차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면밀하고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운전석 시트 아래에 설치하기 때문에 대형사고로 앞이 심하게 손상돼도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장치 내부에 별도로 가속도 센서를 설치함으로써 바퀴 회전속도와 실제 주행 속도를 비교해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기존 자동차 사고바카라사이트인 EDR은 사고 전 약 15초와 사고 후 10초 정도만 기록하지만, 이 장치는 2~3일간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전조현상도 분석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5만원 정도다.

기기에 불이 들어오면 연결됐다는 표시다.(사진=차재서 기자, jscha@etnews.com)
기기에 불이 들어오면 연결됐다는 표시다.(사진=차재서 기자, jscha@etnews.com)

향후 김 교수는 제품 설계방식을 공개하고,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급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기간과 협력해 장착 의무화를 추진하고, 만일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제품으로 출시해 애프터마켓 시장에 내놓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바카라사이트.

김필수 교수는 "새 사고바카라사이트는 기본 기술을 응용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다"면서 "업체가 의지와 책임감만 갖고 있다면 언제든 제작해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RPM9 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