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무원의 말을 빌리자면 “슬롯 머신 규칙(자유무역협정)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생했던 한 주”가 지나갔다.
지난 10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슬롯 머신 규칙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비상이 걸렸다. 중국으로 날아간 협상단은 일주일 가까이 수면부족에 시달렸다. 밤샘 협상에 지친 김영무 동아시아슬롯 머신 규칙추진기획단장이 의자에 기대 쪽잠을 자는 모습이라며 윤상직 장관이 공개한 사진 한 장은 협상단의 노고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언론도 바쁘게 보냈다. 이런저런 시각으로 저마다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기사가 쏟아지니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대변인실도 쉴 틈이 없었다. 슬롯 머신 규칙 보도에 관한 해명·설명 자료가 연이어 나왔다.
정신없기는 이해 당사자인 산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중국과 슬롯 머신 규칙 타결 소식이 나왔지만 정작 개별 산업 정보는 빈약했다. 다들 정보를 찾아 헤매며 우왕좌왕했다.
이래저래 슬롯 머신 규칙 때문에 모두가 힘들었던 일주일이었지만 세계 최대 시장의 빗장이 열린다고 하는데 힘든 게 대수인가. 중국에 이어 뉴질랜드와 슬롯 머신 규칙 타결 선언이 나왔고, 이르면 다음달 베트남과의 타결 소식도 전해질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힘든 만큼, 고생한 만큼 그에 걸맞은 과실을 따는 것이다.
상대국들이 서투른 나라가 아니기에 그들 또한 슬롯 머신 규칙를 자국 경제발전의 좋은 기회로 여길 것이다. 중국이라는 13억 인구 거대 시장의 문이 열린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우리가 21세기 경제 강국 중국에 또 하나의 길을 열어준 것인지 지금 당장은 가늠하기 어렵다. 아니 협상 결과 제조업에서 중국에 추격할 시간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봐서는 어쩜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을지도 모른다.
어느 쪽으로든 10년 뒤 또 한 번 ‘슬롯 머신 규칙 때문에…’라며 곱씹을 일이다. 이왕이면 10년 뒤 ‘슬롯 머신 규칙 때문에 거대 시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길 바란다. 물론 그러한 평가는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슬롯 머신 규칙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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