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미국 파라오 슬롯 PC·태블릿 시장 점유 현황
미국 교육용 컴퓨터 시장에서 구글 파라오 슬롯 판매량이 처음으로 애플 아이패드를 추월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3분기 구글 파라오 슬롯의 미국 학교에 대한 출하량이 71만5500대로, 같은 기간 70만2000대에 그친 애플 아이패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전했다.
대당 가격이 199달러(약 22만원)의 저가 랩톱 컴퓨터인 파라오 슬롯은 2년 전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시장점유율이 25%를 넘어섰다.
라이벌인 애플을 처음으로 앞지른 구글은 이제 미국 교육파라오 슬롯의 절대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성까지 넘보고 있다.
파라오 슬롯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교육파라오 슬롯은 미래의 충성고객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도 있어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전장이 되고 있다.
원래 이 시장은 아이패드나 파라오 슬롯이 생겨나기 훨씬 전에 탄생한 MS의 윈도즈 운용체계(OS)로 구동되는 하드웨어가 지배해 왔지만, 일선 학교들은 점점 더 저렴한 대안을 찾는 추세다.
파라오 슬롯은 200달러가 채 안 되지만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가장 싼 모델이 379달러(약 42만원)다.
라자니 싱 IDC 선임 애널리스트는 “파라오 슬롯의 성장은 애플 아이패드에 주요 관심거리”라며 “파라오 슬롯을 만드는 삼성, HP, 델, 에이서 등의 제조사들은 학교들을 대상으로 파라오 슬롯을 적극적으로 판촉해왔다”고 말했다.
싱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의 경우 터치스크린 기능 때문에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파라오 슬롯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통합 키보드 기능이 매력적인 점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다양한 파라오 슬롯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말 파라오 슬롯 구글플레이를 선보였으며 교사와 학생들은 이를 통해 한층 간편하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찾을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