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 "인도 시장, 열려라 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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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꽁 머니가 인도 전자상거래(EC)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 업체인 슬롯 꽁 머니는 금융 계열사인 ‘저장 앤트 스몰&마이크로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과 함께 인도의 EC 업체인 원97 커뮤니케이션스에 총 5억7500만달러(약 6231억원)를 공동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슬롯 꽁 머니는 이번 투자로 원97의 지분 30%를 인수한다. 2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원97은 인도내 대표적 인터넷쇼핑 업체다. 온라인 결제서비스 회사인 페이텀(Paytm)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

슬롯 꽁 머니는 바로 이 페이텀에 주목한다. 슬롯 꽁 머니의 지급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페이텀을 연동, 이른바 ‘글로벌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인도 페이텀 고객이 중국 슬롯 꽁 머니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따로 알리페이에 서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기존 페이텀 계좌에서 바로 결제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얘기다. 슬롯 꽁 머니 고객 역시 페이텀 쇼핑몰에서 산 상품을 알리페이 계좌에서 결제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슬롯 꽁 머니에 등록된 판매자(업체) 수는 약 1만5000명. 회원만 약 250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모바일 전자지갑을 이용하는 회원수는 2000만명이 넘는다. 우버와 엑스페디아, 에어비앤비 등이 슬롯 꽁 머니의 글로벌 고객사다.

양사는 이번 투자건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이나 부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슬롯 꽁 머니의 마윈 회장은 원97의 근거지인 인도 뉴델리를 방문, 대인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도 슬롯 꽁 머니상거래 시장 성장 추이 / 단위: 억달러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