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슬롯 꽁 머니와 손잡고 핀테크 시장에 진출한다. 온라인 결제 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오프라인연결(O2O), 전자상거래 영역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 등 다양한 금융 산업으로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국내 전자결제 1위 기업 슬롯 꽁 머니에 450억원을 투자,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전략적 제휴로 4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전환사채의 만기일은 4년이고 2년 경과 후 6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발행 후 1년부터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7.1%의 지분에 해당된다. 1대주주인 KG케미칼과 특수관계인지분을 합친 주식(44.5%)에 이어 2대 주주에 해당한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로 차세대 슬롯 꽁 머니시스템 등 다양한 금융 산업에서 혁신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차세대 슬롯 꽁 머니시스템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G이니시스는 10만 가맹점을 확보해 연간 10조원 이상 거래액을 일궜다. KG이니시스가 가진 결제 슬롯 꽁 머니 노하우 및 기술 인프라와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온라인 게임 제작과 슬롯 꽁 머니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인터넷과 보안, 소프트웨어(SW) 등 인터넷 기반 기술을 결합해 신규 슬롯 꽁 머니 모델을 발굴해 간다는 계획이다.
KG이니시스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인증 단말기 투자 등 O2O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KG이니시스는 최근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망(NFC) 기능을 통한 간편결제 슬롯 꽁 머니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슬롯 꽁 머니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접촉하는 방식의 간편 결제 슬롯 꽁 머니로, 최근 금융감독원의 보안심의를 통과했다. 간편결제 ‘케이페이’를 기반으로 700조원대 O2O시장에서 20%의 거래대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슬롯 꽁 머니는 2013년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페이팔, 알리페이와의 제휴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슬롯 꽁 머니 자회사인 휴대폰 결제기업 모빌리언스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00년 해외 게임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북미, 유럽, 일본, 대만 등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핀테크와 차세대 슬롯 꽁 머니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인터넷·소프트웨어, 그리고 슬롯 꽁 머니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