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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촉발한 전통 슬롯사이트 꽁머니산업 몰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뉴욕시 산하 택시&리무진 위원회(TLC)에 따르면 불과 1년 전만 해도 평균 100만달러를 상회했던 ‘뉴욕 슬롯사이트 꽁머니’(medallions) 가격이 올해 들어 80만달러 선까지 떨어졌다고 2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보도했다.
더 큰 문제는 면허 거래 양과 질이다. 지난 2012년 월 최다 12건까지 거래돼 온 슬롯사이트 꽁머니는 불과 2년 뒤인 2014년 월 1~3건 이내로 폭락했다. 그나마 대다수가 정상 거래가 아닌 ‘압류물’이었다. 지난해 9월 이전만 해도 압류 면허 거래는 찾아볼 수 없던 기현상이다.
그만큼 슬롯사이트 꽁머니 면허에 매력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우버나 리프트 등으로 자신의 차량만 있으면 누구나 고액 면허 구입 없이도 사실상 슬롯사이트 꽁머니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정은 미국 내 다른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시카고는 지난 연말 실시한 면허 매매에서 연초 대비 6만달러가량 떨어진 29만8000달러에 면허 거래가 이뤄졌다. 보스턴 역시 작년 초 70만달러는 줘야 살 수 있던 슬롯사이트 꽁머니 가격이 연말 들어 56만1000달러로 급락했다.
영국 런던 콜슬롯사이트 꽁머니 업체 애디슨리도 최근 사업을 축소하고 소속 기사 90명 해고를 예고했다. BI는 차량공유 서비스에 따른 전통산업 피해가 세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뉴욕 슬롯사이트 꽁머니기사는 “미국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최근 뉴욕 경기가 급격히 살아나고 있지만 정작 실물경제 바로미터인 슬롯사이트 꽁머니업계는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TLC 자료를 못 믿겠다는 지적도 있다. 래리 메이어스 PDL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뉴욕시 슬롯사이트 꽁머니 수 자체가 기본적으로 너무 적어 뉴욕시가 그 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면허 단가 폭락이 우버 등장 때문으로만 몰아세우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