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삼성전자 독주가 이어졌다. 지난해 두 회사 반도체 정품 슬롯사이트은 시장 예측치를 상회했다. 반면 퀄컴·도시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순위상으로 마이크론에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이같은 내용을 담아 2014년 세계 10대 반도체 공급 업체 순위를 업데이트했다고 EE타임즈가 13일 보도했다. 각 업체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연 정품 슬롯사이트과 시장 점유율을 정리했다.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과 삼성은 부동의 1·2위를 달렸다. 두 업체의 지난해 정품 슬롯사이트 총합은 전체 시장의 25.6%를 차지했다.
인텔은 지난해 523억3100만달러(약 57조46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초 예상치인 508억4000만달러(약 55조8325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12년부터 2년 연속 정품 슬롯사이트 하락세를 기록하다 지난해 XP 서비스 종료 등 PC시장 반짝 호황기, 서버 시장 수요 증가 등을 맞아 실적이 반전됐다. 인텔은 2013년 전년대비 정품 슬롯사이트이 1.0% 줄었지만 지난해는 7.7%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15.4%로 2012년과 같았다.
삼성전자는 예상치였던 352억7500만달러(약 38조7391억원)보다 다소 낮은 347억4200만달러(약 38조1537억원)를 지난해 반도체로 벌어들였다. 매출 성장률은 13.4%에 달했다. 퀄컴은 전년보다 12.1%커진 192억9100만달러(약 21조1854억원) 연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년도보다 상승세가 큰 폭 둔화됐다. 2013년 이 회사는 전년대비 정품 슬롯사이트이 30.6% 증가했었다.
지난 1월 발표한 잠정 보고서에서 각각 6, 7위였던 도시바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서로 자리를 바꿨다. 도시바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연간 정품 슬롯사이트이 115억8900만달러(약 12조7270억원)로 전망됐으나 이보다 10억달러(약 1조982억원)가량 낮은 106억5500만달러(약 11조7013억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따라잡혀 지난 2013년 4위에서 지난해 5위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반도체 정품 슬롯사이트은 159억9700만달러(약 17조5679억원)로, 마이크론 162억7800만달러(약 17조8765억원)보다 뒤쳐졌다. 양사 정품 슬롯사이트 성장률은 각각 마이크론이 36.6%, SK하이닉스는 26.7%으로 메모리반도체 시장 활황으로 업계 전반에서 독보적 우위를 확보했다.
앤드류 노르우드 가트너리서치 부사장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포함한 통합 칩, 소자(디스크리트), 마이크로컴포넌트 등 몇몇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 지난 2013년과 달리 지난해는 모든 반도체 시장이 긍정적 성장세를 보였다”며 “메모리 업계 정품 슬롯사이트은 지난해 16.6% 커져 업계 전반의 성장을 이끌었고 나머지는 불과 4.9%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상위 25개사 연 정품 슬롯사이트 총합은 전년보다 11.7% 늘어나 업계 전체의 성장률을 앞질렀다. 전체 시장의 72.4%를 차지했다. 이에 외신들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정품 슬롯사이트 기준으로 2013년보다 7.9% 커진 총 3403억3100만달러(약 373조7515억원)를 기록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