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비켜선 온라인 슬롯주 지금이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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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 활황기에 접어들었지만 유난히 수혜를 입지 못하는 분야가 통신온라인 슬롯주다.

이달 들어 16일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온라인 슬롯주 가운데 오른 종목은 KT가 유일하다. KT는 2만9000원에서 3만원으로 3.45% 올랐다. 나머지 업체는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현재 주가 흐름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내수 중심주 위주로 상승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내수주인 건설, 증권, 유통업종이 지수 상단을 이끌었다. 정부 정책이 내수·온라인 슬롯산업 활성화에 집중된 탓이다.

반면 통신온라인 슬롯는 이 같은 정책 흐름에서 소외된 탓에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제조업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는 IT분야도 이번 강세장에서 주목을 덜 받고 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책 초점이 내수 활성화에 맞춰지다보니 투자자도 통신온라인 슬롯주를 팔아 내수 관련주로 갈아타고 있다”며 “단통법, 요금 할인폭 확대 등 시장 우려가 가중되면서 주가 흐름도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증시가 2100선을 기준으로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면 통신온라인 슬롯도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순환매 장세가 오면 안정적 실적을 보장하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통신주에 투자자가 돌아온다는 분석이다.

최근 규제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부 움직임이 온라인 슬롯사에 불리하지 않고 실적 전망 역시 낙관적이다. 선택 약정 요금할인율을 12%서 20%로 늘렸지만 온라인 슬롯사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최근 국회에서 기본료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추진은 쉽지 않다.

김홍식 연구원은 “통신온라인 슬롯 기업은 1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좋고 2분기 이후에도 시장기대치에는 못 미치겠지만 작년보다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며 “순환매장이 오면 주가는 오를 것이고 SK텔레콤을 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업종 특성상 투자 매력도도 높다”고 밝혔다.

<통신온라인 슬롯주 4월 주가 흐름 (단위:원, %)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