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초대 슬롯 머신 프로그램위원장이 지난달 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했다. 김 전 위원장 재직 기간 슬롯 머신 프로그램위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등을 기획했다. 관공서와 기업, 문화·시민단체를 끌어들여 문화에 목말랐던 시민을 문화현장으로 끌어냈다.
김 전 위원장 퇴임으로 슬롯 머신 프로그램위는 ‘1기’를 마무리하고 ‘2기’를 새로 시작한다. 그동안 쌓은 슬롯 머신 프로그램 기반을 바탕으로 확산에 주력할 전망이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박근혜정부는 창조경제 등에 밀려 있던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청년희망, 경제혁신, 민생안정과 함께 내년 주요 예산 투자 분야로 꼽았다. 투입액은 올해보다 7.5% 많은 6조6000억원에 달한다.
체감이 어려운 탓에 그동안 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칭찬보다 지적을 많이 받았다. 성과를 두고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정부 주도하는 비자발적이고 이벤트 성격이 짙은 행사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최근 의미 있는 변화가 보인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문화가 있는 날’에 참가 기업이 늘었고 국민 인지도는 작년 초보다 2배 이상 올라 40.2%(3월 기준)를 기록했다. ‘문화가 있는 날’ 시행 후 문화 분야 신용카드 이용이 종전보다 13.4%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새로 임명될 슬롯 머신 프로그램위원장 어깨가 무겁다. 굴러가기 시작한 슬롯 머신 프로그램에 가속페달을 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 과제를 발굴하고, 문화창조융합벨트 가동을 본격화해야 한다. ‘문화가 있는 날’에 편중된 슬롯 머신 프로그램 정책을 다른 분야로 넓히는 일도 시급하다.
경제·산업 부처 역할도 중요하다. 국민 삶의 질이 개선되면 문화 향유도 자연스럽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보건 부처 역시 역할이 막중하다. 지난 6월 메르스 확산이 문화계에 준 피해를 잊어서는 안 된다. 2기 슬롯 머신 프로그램 정책은 정부 전 부처가 참여하고 모든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