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최대 100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자동차 슬롯 꽁 머니 시장을 두고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리튬이온 슬롯 꽁 머니 출하량에서 중국은 전체 57%를 차지하며 26%인 일본을 압도했다. 한국 기업 출하량은 전체 17%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기차 슬롯 꽁 머니 25.2GWh를 출하하며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한 CATL을 필두로 6개 중국 업체가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일본 파나소닉으로 24.0GWh를 출하하며 21.9% 점유율을 기록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11.2GWh와 6.0GWh를 출하해 10.2%와 5.5% 점유율로 4,5위를 차지했다.
한국 슬롯 꽁 머니 업체는 많은 수주잔고를 확보하고도 아직 개발 중인 전기차 프로젝트가 많아 낮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전기차 신규 모델이 본격 출시되는 올해와 내년에는 국내 슬롯 꽁 머니 3사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경쟁하는 일본과 중국 업체 움직임도 빠르다.
최근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토요타자동차와 슬롯 꽁 머니 출하량 2위 파나소닉은 내년 말까지 전기차 슬롯 꽁 머니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자국 기업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 추격을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간 파트너십을 통해 파나소닉은 지나친 테슬라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하며 뒤처진 순수전기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윈윈' 구조다.
테슬라는 이달 초 중국 상하이에 미국 외 첫 기가팩토리를 착공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사용할 슬롯 꽁 머니는 중국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공급 업체로는 중국 슬롯 꽁 머니 제조사인 리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계약이 성사되면 리센은 테슬라 공급 업체로 주목받으며 CATL, BYD, 파라시스에 이어 글로벌 슬롯 꽁 머니 제조사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슬롯 꽁 머니 제조사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이 독자 전기차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반면에 국내 자동차 제조사 미래 전략과 정부 정책이 전기차보다 수소차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슬롯 꽁 머니 업체는 나홀로 글로벌 수주전에 나서면서 유럽과 미국 시장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고 관심을 요청했다.
김병주 SNE리서치 상무는 “최근 파나소닉-토요타 합작처럼 일본은 그들만의 슬롯 꽁 머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고 중국 기업은 정부 지원과 내수 시장에 힘입어 몸집을 키운 후 글로벌 시장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주를 확보해 성장하는 시장에 대비하고 있지만 슬롯 꽁 머니·이차전지·소재를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간 협업과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슬롯 꽁 머니/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