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슬롯 머신 일러스트 더 이상 '사태'는 없어야

[기자수첩]슬롯 머신 일러스트 더 이상 '사태'는 없어야

슬롯 머신 일러스트의 오락가락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한 홍원식 전 슬롯 머신 일러스트 갑자기 주총을 연기한 후 감감무소식이다. 매각 상대방에게도 입장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 홍 전 슬롯 머신 일러스트 이른바 '노쇼 주총' 이후 1주일이 지나도록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매수 상대방인 한앤컴퍼니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보다 앞서 한앤컴퍼니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며칠 앞두고 슬롯 머신 일러스트은 조직 개편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새 주인이 들어와야 하는데 임의로 조직을 흔든 것도 이례이다.

속 터지는 건 비단 매수 상대방인 한앤컴퍼니만이 아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 직원과 대리점주, 주주들까지도 놀라움을 넘어 이젠 화가 치밀 지경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슬롯 머신 일러스트 홍 회장의 경영권 매각 계약이행을 촉구합니다'란 글이 실릴 정도다. 해당 글은 게시 후 사흘 만에 500명의 청원을 끌어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 매각이 결렬될 것이란 우려에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기자가 식음료 분야를 취재한 최근 몇 년 동안 슬롯 머신 일러스트을 다룬 '사태'는 끊이지 않았다. 대리점주 폭언 갑질부터 경쟁사 부정 댓글 조작, 불가리스 코로나 효과 논란까지.

기억에 가장 뚜렷하게 남은 '사태'는 홍 전 회장이 세금 포탈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이 선고되던 날이다. 홍 전 회장은 당시 사비를 털어 경비용역 업체를 섭외해 법원 내부에서 인간 벽을 둘러 기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몇 년이 지나서야 슬롯 머신 일러스트 직원들도 당시 홍 회장의 돌발 행동을 막을 수 없었다는 후문이 들렸다.

더 이상 슬롯 머신 일러스트에 오너 일가의 독단에 따른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질 않길 바란다. 그동안의 경영 실패와 과오를 인정하고 완전히 결별하는 것이 옳다. 계약 상대방까지 정해진 상황에서 이상 행동이 반복되면 안 된다. 단순 변심에 따른 계약 파기는 수천억원대의 소송 비용과 외면만을 불러들인다. 현재의 '사태'가 어떤 과정을 거쳐 벌어졌는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